온라인쇼핑몰, 2011년은 쉼없이 '움직인(MOBILE)' 격동기
11번가, 3200만여개 판매 상품 매출 분석..온라인쇼핑 6대 키워드 발표
2011-12-06 11:12:34 2011-12-06 11:14:07
[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온라인쇼핑업계는 2011년 소비 트렌드를 모바일 쇼핑이 증가하고 40~50대 중장년층 고객이 급증하는 등 '모바일(MOBILE)'로 정의했다.
 
오픈마켓 11번가가 지난 1월부터 12월까지 판매된 의류와 디지털가전, 명품잡화 등 60개 카테고리 3200만여개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다. 모바일은 모바일쇼핑(Mobility), 올드(Old), 혜택(Benefit), 물가상승(Inflation of prices), 명품(Luxury item), e식품(e-food) 등 영어 단어 앞 글자를 딴 6개로 만든 단어다.
 
▲ Mobility
 
올해는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로 쇼핑을 즐기는 'M쇼핑' 원년이었다. 2010년이 모바일 쇼핑의 태동기였다면 2011년은 모바일 쇼핑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 유통업계의 굵직한 소비축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모바일 쇼핑은 스마트 폰으로 오픈마켓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종합쇼핑몰 앱, 소셜커머스 앱 등 쇼핑 관련 앱을 내려 받아 상품 검색부터 결제까지 이뤄지는 것을 말한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스마트폰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 폰 모바일 쇼핑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4%가 ‘올 해 모바일을 통해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백화점에서 온라인, 다시 모바일 쇼핑으로 소비시장이 꿈틀거리자 분주해진 것은 온라인쇼핑몰이다.
 
11번가는 지난 10월 업계에서 처음으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 발생한 모바일쇼핑 월 거래액이 100억원을 넘었다고 밝힌 바 있다.
 
G마켓도 모바일 쇼핑을 유도하기 위해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광고판을 노출시키고, 상품을 보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고 데이터 이용료가 저렴해지면서 모바일 쇼핑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 들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 Old
 
경제적으로 안정된 중장년층이 온라인쇼핑업계의 큰손으로 떠오른 것도 올해 두드러진 특징이다.
 
11번가에 따르면 1~12월 구매고객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 구매 고객의 연간증가율이 51%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40대 연간성장률도 42%에 달하는 등 자신이 바라는 소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경향을 보이는 중장년층 구매고객이 두드러지게 늘고 있다.
 
업계는 이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기획관을 개설하고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10월, 11번가는 실버세대를 위한 상품을 집중 판매하는 '골드 시니어 전문관'을 열었다. 패션, 뷰티, 건강식품, 레저 등 관련 상품을 총망라한 플랫폼이다.
 
중장년층을 위한 소셜커머스도 등장했다. '스틸영'은 중년을 위한 공연과 건강식품, 골프여행 등을 위주로 상품을 구비했다.
 
 
▲ Benefit
 
11번가, 지마켓, 옥션 등 기존 오픈마켓과 온라인쇼핑 시장에 진출한 백화점, 대형마트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해였다.
 
온라인에서 '진검승부'를 벌인 이 업체들은 소비자를 위한 강도 높은 고객혜택 프로그램을 앞다퉈 내놨다.
 
11번가는 상품 주문결제 후 배송이 지연된 경우 기간에 따라 포인트와 쿠폰을 지급하는 '배송지연 보상제', 주말과 공휴일에도 책을 받아볼 수 있는 '휴일 도서 배송 서비스' 등을 도입했다.
 
지마켓도 SKT, KT 등 고객의 휴대폰 통신사와 관계 없이 12%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통신사 무차별 할인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 Inflation of prices
 
이상 기후와 고물가 등을 반영한 이색 선물세트가 설, 추석 등 명절을 겨냥해 대거 등장했다.
 
값이 많이 오른 제품의 자리는 각종 대체재와 용량을 반으로 줄인 소량 제품 등으로 메웠다. 국산 자반고등어 선물세트를 대신해 50% 가까이 가격이 저렴한 노르웨이 간고등어가 등장하고, 굴비세트는 10미(마리)에서 5미로 줄여 판매율이 5배 이상 오른 것이 그 예다.
 
물가잡기 프로모션도 등장했다.
 
11번가는 대내외로 어떤 물가 상승요인이 생겨도 구입 당시 금액과 같은 가격으로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는 '지금가격보장제'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6개월간 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각종 소셜커머스는 반값 상품을 선보이며 시장규모를 1조 원 이상으로 키우는 등 소비 트렌드를 주도했다.
 
또 같은 상품이라도 조금이라도 더 싸게 구매하려는 심리로 e쿠폰 수요가 늘면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됐다. 영화관람권은 물론 뷰티숍 이용권, 배달음식 이용권, 찜질방 입장권 등이다. 실제로 11번가의 e쿠폰 매출은 전년 대비 올해 2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 Luxury item
 
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 이미지가 강했던 온라인쇼핑몰에 고급 상품이 대거 입점하고 해당 상품 매출이 오르면서 고급 이미지가 더해졌다.
 
해당 업계는 올해 부쩍 늘어난 40~50대 중장년층 고객때문에 프리미엄 상품의 매출도 덩달아 오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명품 판매가 두드러진다.
 
11번가의 명품판매 성장세는 2010년 대비 2011년 월 평균 매출이 150% 성장했다. 에어컨, 김치냉장고, TV 등 고가 가전 매출도 뛰었다. 특히 삼성의 전자제품은 작년 대비 거래액이 75%, 위니아는 180%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또 부피가 작은 가구의 판매가 활발했던 오픈마켓에 290만원대 쇼파와 180만원대 침대 등 브랜드 가구의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에 11번가는 국내외 600개 백화점 입점브랜드 상품을 모아 판매하는 기획관 '패션백화점'을 개관했다. 노스트롬 등 해외 백화점 5곳에만 납품되는 유니크한 패션아이템들도 대거 입점했다.
 
인터파크는 '슈즈몰'을 개설해 직접 신발을 매입해 판매하면서 품질을 보장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옥션은 브랜드 패션 전문관인 '브랜드 플러스'를 열었다. 해외 명품브랜드를 비롯해 국내외 유명패션브랜드를 아우르는 1100여개 브랜드가 들어왔다.
 
▲ E-food
 
온라인몰은 올해 대형마트의 대표상품인 신선, 가공식품 분야를 전진 배치했다.
 
11번가는 식품군을 대폭 강화한 '마트 11번가'를 내걸고, '품질 110% 보상제'를 도입했다.
 
옥션은 소비자들이 산지에 가서 상품 생산, 유통 과정을 확인하는 '옥션 식객'을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롯데닷컴은 신선, 가공식품을 대형마트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내용의 '마트맞장 세일'을 기획했다.
 
이마트몰의 매출 중 식품비중은 63%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쇼핑몰에 대한 고객의 신뢰감이 쌓이면서 식품 분야까지 쉽게 선택하고 구매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이 소비 경향은 더 안정화돼 업계에서도 확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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