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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동 "울면서 처리하라고 최루탄 터트려"
2011-11-23 09:57:32 2011-11-23 09:58:56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트린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은 "억지로라도 울면서 한미FTA를 처리해라(는 심정)"이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3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서민들 피눈물 나게 할 한미FTA를 처리하면서 히히덕거리면서 웃으며 처리하는 것은 볼 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EU FTA가 통과된 지난 5월에도 반대토론을 하는 이정희 당 대표님을 향해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시시덕거리고 조롱하고 희롱하는 모습을 봤다"며 "정말 오죽했으면 그랬겠습니까"라고 항변했다.
  
최루탄을 터트린 데 대해 처벌을 해야 한다는 일각의 반응에 대해선 "기꺼이 감내할 생각"이라면서도 "일방처리 하려고 했기 때문에 최후의 저항으로 그랬던 것이다. 제가 한 행동 때문에 강행처리를 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한미FTA는 절차적으로도 위법하고 무효"라며 "위헌심판을 청구하고 국민과 함께 무효화하는 투쟁을 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도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선동 의원 테러범 취급, 역풍 빌미줬다 타박, 수사압박, 두렵지 않다"며 "져서 죄송할 뿐, 의장석 점거 못해 한스러울 뿐. 저는 민주노동당 대표로서 공언했습니다. 막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 어떤 책임도 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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