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산업銀 금호생명 고가인수"..2589억 손실 우려
2011-10-23 14:42:02 2011-10-23 14:42:52
[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산업은행이 지난 2009년 당시 금호생명(현 KDB생명)의 주식을 고가로 인수해 최대 2589억원의 손실이 우려되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한국정책금융공사와 금융위원회, 산업은행 등을 대상으로 `정책금융제도 개편 및 운용실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2009년 금호생명에 당초 제시된 부실자산 578억원 외에 1836억원 규모의 추가 부실자산이 존재할 수 있어 주당 순자산가치가 -152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알면서도 주당 5000원에 주식을 인수했다.
 
기업 인수의 필수 절차인 회계법인 등의 재무실사도 거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사외이사들에게 보고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금호생명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작년 3월말 순자산가치 기준으로 최대 2589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금융위에 관련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임원의 비위 행위를 인사 자료로 활용토록 통보하는 한편 산업은행에 관련자 2명에 대한 주의를 요구했다.
 
특히 산업은행은 정부 지원을 제외할 경우 재무건전성 등급은 지방은행보다도 낮은 'D' 등급에 불과해 민영화 추진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순이자마진은 작년 6월말 기준 1.6%로 5개 시중은행 평균(2.4%)보다 낮고, 100% 이하로 유지해야 할 예대율(은행의 총 대출액을 총예금잔고로 나눈 비율)은 2009년 12월 현재 425%로 현격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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