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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업계 "정부, 카드수수료 인하해라"
20일 정부 과천청사서 궐기대회 열어
2011-10-20 18:48:36 2011-10-20 21:26:42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자영업자들에 이어 주유소업계도 정부의 카드 수수료 인하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한국주유소협회는 20일 오후 1시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경기, 충남, 경남 등 전국에서 모인 주유소 대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존권 사수' 궐기 대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손에 '신용카드 수수료 1%로 인하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부담을 더는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앞서 협회는 전국 15개 지회에 공문을 보내 전국 주유소 대표들의 참석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진우 한국주유소협회장은 "주유소 마진이 5~6%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은 1.5%나 돼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회장은 "카드사는 유류가격 상승시 동반 상승하는 수수료로 이득을 보지만 주유소는 고유가에 따른 소비감소와 카드수수료 부담으로 경영난이 심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의 주유소 가격경쟁유도정책으로 2008년 8% 수준이던 주유소 판매이익율이 최근 4%대로 감소해 손익분기점도 넘기지 못하는 주유소가 70%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협회는 '가짜석유 처벌 강화', '폐업주유소 철거비용 지원', '농협주유소 혜택 폐지'를 외쳤다.
 
특히 주유소협회는 "가짜석유 처벌을 강화"하라고 말했다. 가짜석유 판매에 대한 정부의 솜방망이 처벌로 주유소간 정상적인 경쟁이 불가능하고 잦은 폭발사고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석한 주유소 대표들은 "농협이나 마트 주유소까지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경영난이 심해졌다"며 "기존 주유소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고유가에 대한 정부의 책임전가에 대해서도 유류세 인하만이 해결방안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협회측은 유가가 계속 오르면서 주유소 판매이익은 10월 둘째주 기준 4%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정부의 유통시장 가격경쟁을 통한 유가인하는 주유소가 감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에 이제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전국 주유소 대표들은 ▲ 농업 면세유 배정권한 지자체 이관 ▲ 마트·농협주유소  가격경쟁유도정책 중단 ▲ 가짜석유 유통방지와 토양환경보호를 위한 한계주유소 전업지원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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