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A380 엔진 긁혀..나리타공항 활주로 일시 폐쇄
22일 현재 정상 운항 중..손상부위 차후 수리하기로
2011-07-22 17:11:46 2011-07-22 18:47:11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대한항공이 도입한 '하늘 위의 특급호텔' A380 여객기 엔진 하부에서 찰과 흔적이 발견돼 일본 나리타공항 활주로 일부가 폐쇄되는 일이 발생했다.
 
22일 국토해양부와 아사히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21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168명을 태우고 출발해 일본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A380 여객기 엔진 하부에서 20cm 크기의 긁힌자국이 발견돼 공항당국이 A380이 착륙한 A활주로를 약 20분간 폐쇄하고 비행기를 점검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대한항공 A380측은 정비 과정에서 제일 오른쪽 엔진 하부 부품인 '드레인 마스트'의 찰과자국을 발견하고 착륙시 활주로와 접촉했다고 추정해 나리타공항 측과 일본 국토교통성 나리타 공항사무소에 연락을 취했다.
 
이 긁힌 자국에 대해 나리타공항 측이 긴급 점검에 나선 결과 엔진에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A380은 약 1시간10분 지연 후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이착륙 때 비행기가 기울면서 엔진이 긁힌 것으로 보고 비행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나리타공항 착륙 때가 아니라 다른 공항에서 엔진에 상처가 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원인을 조사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착륙 당시 측면에서 바람이 심하게 불어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항공기 안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기름을 배출하는 부품인 드레인 마스트의 손상 부위는 차후 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같은 소동을 일으킨 A380은 현재 별탈없이 예정대로 운항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이번 찰과 흔적과 같은 엔진부위의 사소한 긁힘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일본 측과 대한항공이 점검한 결과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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