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장관 유임..최중경 차관 경질
李대통령 소폭 개각..한승수 총리 유임
교육 안병만, 농림 장태평, 보건 전재희 내정
2008-07-07 17:06:15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이명박 대통령은 7일 안병만 미래기획위원장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장태평 전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을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전재희 한나라당 의원을 보건복지가족부장관에 내정했다.
 
또 신임 감사원장에 김황식 대법관을 내정하고, 최중경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경질하는 등 장관 3명과 차관 1명을 경질하는 소폭 개각을 단행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권에서 강력하게 경질을 요구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임시켰지만 최중경 기획재정부 1차관을 경질해 경제팀의 실책에 대한 책임을 물음으로써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청와대는 이날 미국산 쇠고기 파동과 특별교부금 물의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을 경질한다고 발표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지난달 일괄사의를 표명한 내각 각료중 3명의 장관을 교체하고 한승수 국무총리와 나머지 장관들의 사표는 반려했다"며 "최중경 기획재정부 차관은 실무적으로 환율이라든가 이런 기조의 설정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환율을 관리했던 실무 최종 책임자를 경질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안병만 신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충북 출신으로 서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대 총장과 한국대학총장협회장을 거쳐 현재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장태평 신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전남 출신으로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재정부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농림부 농업구조정책국장, 재경부 정책홍보관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전재희 신임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경북 출신으로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경기도 광명시장을 거쳐 16,17,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정책위원회 의장을 역임했다.
 
김황식 신임 감사원장은 전남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와 광주지방법원장, 법원행정처 차장 등을 지냈다.
 
최중경 차관의 후임에는 김동수 재정부 차관보가 기용됐고, 신각수 이스라엘 대사를 외교통상부 2차관, 민봉기 전 국회의원과 한원택 성균관대 명예교수를 황해도, 함경남도 지사에 각각 내정했다.
 
한편 경제팀 수장인 강만수 장관은 유임시키고 대신 최중경 차관을 경질한데 대해 야당에서는 '생색내기'라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오늘 개각은 국민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그야말로 생색내기용 개각이었다. 경제팀을 바꾸라고 했는데 기획재정부 차관 정도를 교체하면서 개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강 장관의 유임을 일찌감치 결정했다. 다만 경제팀 교체에 대한 정치권의 요구가 거세고 국회 등원 분위기 조성 등의 차원에서 최 차관을 경질하는 선에서 마무리짓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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