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일본 동북지역 대지진과 쓰나미 발생으로 최악의 방사능 재앙이 우려되는 가운데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국내 원전의 경우 내진설계가 되어있어 큰 문제가 없으며 원전의 에너지 효율성을 들어 현재 원전 운용 방식을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상의 안전을 자랑하던 일본 원전이 지진으로 무너지고 사상 최악의 재앙으로 확산되면서,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원전산업의 현황과 안전성을 몇차례로 나누어 점검해 본다. [편집자]
23일 식품의약안전청이 후쿠시마 인근 지역의 일반산 식품에 한해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미국 정부가 후쿠시마 등 4개 현에서 생산된 야채와 유제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데 따른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은 유럽까지 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방사능 또는 방사선은 우리 건강에 얼마나 위험한 것일까?
음식물 섭취, 대지, 공기 흡입 등을 통해 받게 되는 방산선은 보통 연간 2.4 밀리시버트(mSv)~3mSv 정도다. 시버트는 방사선량을 나타내는 단위로 방사선의 총량이 아니라 방사선의 종류와 신체 부위가 받는 영향을 포함하는 수치다.
자연 방사선이 아닌 인공 방사선의 경우 엑스레이 촬영의 피폭량은 0.1 mSv정도이고 흉부 CT는 8 mSv, 위 투시는 13 mSv 정도다. 일반인의 연간 방사능 노출 허용치는 1 mSv, 방사선 종사자의 경우 20 mSv로 CT촬영시 받게되는 방사선량은 상당히 많은 편이다.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눈에 띄게 나타나는 경계는 250 mSv, 즉 0.25시버트(Sv)부터다. 0.25 Sv 이하의 경우에는 임상적인 증상이 없고, 0.5 Sv를 넘어서면 몇시간내 구토와 오심이 인다.
0.75 Sv에 피폭되면 2주일 내 탈모가 일어나고 0.9 Sv의 경우 몇시간 내 설사를 하게된다.
1Sv 이상에 피폭되면 몇 주 안에 적혈구가 용해되고 4 Sv를 넘어서면 두 달 내 사망에 이른다. 히로시마 원자폭탄투하의 경우 즉사한 사람만큼이나 많은 사람이 방사선 피폭으로 두 달 내 목숨을 잃었다.
피폭량이 10 Sv를 넘어가면 중추신경 마비로 혼수상태에 빠지고 1~2일 내에 사망한다. 20 Sv이상일 경우에는 바로 인지력을 상실하게 된다.
지난 15일 후쿠시마 원전에서 측정된 방사선량 최대치는 8.2 mSv로 전문가들은 아직 일상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번에 많은 양의 방사선에 피폭될 경우 인체에 미치는 위험은 즉각적이고 치명적인 반면 적은 양의 방사선에 피폭될 경우 후유증은 서서히 나타나고, 사람에 따라 그 영향도 다르다.
방사선에 피폭되면 파괴된 세포는 장시간에 걸쳐 돌연변이가 일어날 수 있다. 세포의 증식과 생존에 필수적인 DNA에 화학적 변성을 일으켜 암을 유발하거나 기형아 출산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방사선에 피폭되는 것보다 더욱 위험한 것은 방사능(방사선을 내는 성질을 갖는 물질)이다. 방사성 물질이 몸에 묻거나 몸 속으로 흡수되면 그곳에서 끊임없이 방출되는 방사선을 계속 받게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방사성 물질은 라돈이다. 라돈은 무색 무취의 기체 방사성 물질로 장기간 인체에 영향을 미치면 폐암을 유발할 수 있다.
일본의 원전사고로 누출된 방사선 물질인 세슘은 인체에 흡수돼 암이나 기타 질병을 일으키고 스트론늄은 뼈속으로 흡수돼 골암이나 백혈병을 유발한다.
*(키워드) 방사선이란?
방사선은 우라늄과 플루토늄 등의 방사능 원소가 붕괴될 때 나오는 입자를 의미한다.
원자력 발전은 원자로 속에 있는 우라늄과 플루토늄 등이 핵분열하면서 에너지를 만들어 터빈과 발전기를 돌리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열과 에너지, 방사선이 분출하게 된다.
방사능(방사선을 방출하는 물체의 능력)을 처음 발견한 것은 퀴리부인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은 퀴리 부인의 연구를 이은 딸 이렌 퀴리가 1931년 과학아카데미 주례회의에서 처음으로 발표한 '방사선의 특징'이다.
1. 방사능은 5감으로 느낄 수 없다
2. 방사능은 인위적으로 소멸시킬 수 없다(방사성 물질이 붕괴하는데는 그 고유의 시간이 존재한다)
3. 방사성 물질이 체내에 한번 들어가면 신체조직에 침착해 일반적으로 자연배설은 불가능하다
4. 투과력은 중성자선, 감마선, 베타선, 알파선 순이고 원자력발전소레서는 주로 감마, 베타, 중성자 방사선이 발생한다.
즉 방사선은 눈에 보이지도, 귀에 들리지도, 느껴지지도 않는 데다 투과력이 높은 특징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강력한 살균력을 갖고 있고 암 종양에 쪼여 암세포를 파괴하는데 쓰이기도 한다. 철판 등 물체의 두께를 재거나 X-선 촬영, CT촬영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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