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셀코리아'..왜?
코스피에서만 4800억 매물폭탄
외국인 올들어 첫 누적순매도 기록
2011-02-09 15:41:13 2011-02-09 19:43:45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진입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우리 증시 랠리 주역이었던 외국인들이 본격적인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가 24포인트 이상 빠진 9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4800억원의 매물을 쏟아냈다. 지난달 31일(6972억원)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이날 대량 매물로 외국인의 올해 누적매매동향 역시 순매도로 전환했다. 누적순매도 규모는 3520억원.
 
중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원화 강세 우려감까지 가중되면서 외국인의 매도세는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당분간 증시의 추세적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기모멘텀이나 금리 등에 대한 메리트가 선진국이 더 높기 때문에 신흥국 시장으로 들어왔던 자금이 빠져나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내수보다는 IT쪽 비중이 강했던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인 이탈자금이 약한 편이었느나 최근에는 이런 부분도 많이 희석돼 매도 강도가 강화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외국인은 신흥시장 전반에 대해 경계의 시각을 갖고 있다"며 "신흥 시장별 투자매력을 논하기 전에 외국인은 차익을 실현하겠다는 욕구가 앞서 있다"고 말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외국인의 매매 강도에 의해 시장이 좌우될 것"이라며 "외국인들이 미국 등 선진국으로 눈을 돌리며 포트폴리오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돼 외국인 매수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랩으로 대변되는 개인과 연기금이 사자에 나설 경우 코스피 2000선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연기금은 각각 4620억원과 625억원씩 저가 매수에 나섰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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