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 80년 역사 서울에…삼성전자 기념전 개최
JBL 80주년·B&W 60주년 기념 전시
50년대 명품 스피커부터 신제품까지
2026-10-21 18:00:00 ㅣ 2026-10-21 18:00:00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오디오 브랜드 JBL의 창립 80주년과 바워스앤윌킨스(B&W)의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를 개최합니다. 시대별 대표 스피커부터 최신 오디오 제품까지 선보이며 두 브랜드의 역사와 음향 기술 발전 과정을 소개하고, 관람객들이 주요 제품의 소리를 직접 들어보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습니다.
 
21일 서울 강남구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 마련된 JBL 창립 80주년 및 바워스앤윌킨스 창립 60주년 기념 전시장 전경. (사진=박창욱 기자)
 
삼성전자는 21일 서울 강남구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서 ‘사운드 레전드’ 전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습니다. 층별 약 270제곱미터(㎡), 총 3층 규모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열립니다. 하만이 암스테르담과 뉴욕, 도쿄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JBL 플레이백 갤러리’의 일환으로, 영국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바워스앤윌킨스의 창립 60주년 기념 전시도 함께 마련됐습니다.
 
전시장 1층은 JBL의 현재를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서울의 밤을 배경으로 꾸민 ‘서울 마이 나이트’에서는 휴대용 스피커와 파티박스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캠핑 등 야외 활동에 적합한 소형 스피커부터 강력한 출력과 화려한 조명으로 파티 분위기를 연출하는 제품까지 마련됐습니다. 그 옆에는 헤드폰과 무선 이어폰 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오디오 제품들을 이용해볼 수 있습니다.
 
21일 서울 강남구 '사운드 레전드' 전시장 1층에 JBL의 휴대용 스피커와 파티박스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서울 마이 나이트' 공간이 마련돼 있다. (사진=박창욱 기자)
 
2층에 올라서면 JBL의 과거로 향합니다. 1920년대 ‘잭슨-벨 라디오’를 시작으로 1957년 출시된 ‘파라곤’, 1970년 출시된 ‘L100 센추리’ 등 시대별 대표 제품들이 전시됐습니다. 제임스 B. 랜싱 JBL 창립자가 음향 기술 개발에 참여했던 시절부터 전문 음향 기술이 가정으로 확산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1957년 출시된 파라곤입니다. 좌우 스피커를 하나의 대형 목재 캐비닛에 담은 제품으로, 스피커보다는 고급 가구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관이 특징입니다. 제품 하나를 제작하는 데 약 100시간의 숙련된 목공 작업이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서는 약 70년 전 탄생한 파라곤으로 음악을 직접 감상하는 시연도 진행됐습니다.
 
전시장 2층에 전시된 JBL의 1957년 출시 스피커 '파라곤'을 활용한 청음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주황색 격자형 그릴이 특징인 L100 센추리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문 녹음실에서 사용하던 ‘4310 스튜디오 모니터’를 기반으로 제작된 가정용 스피커로, 1970년대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밖에도 영화관과 공연장, 녹음실에서 사용됐던 전문가용 스피커들이 전시돼 JBL의 음향 기술이 발전해 온 과정을 보여줬습니다.
 
3층에서는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영국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바워스앤윌킨스의 역사가 펼쳐집니다. 시선을 사로잡은 제품은 1993년 출시된 ‘노틸러스’로, 앵무조개를 닮은 독특한 외형으로 유명한 모델입니다. 이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소리의 왜곡과 불필요한 진동을 줄이기 위한 연구 끝에 탄생했습니다. 출시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주문 제작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고객이 원하는 색상으로 제작할 수도 있습니다.
 
전시장 3층에 전시된 바워스앤윌킨스의 대표 스피커 '노틸러스.'(사진=삼성전자)
 
최신 플래그십 스피커 ‘800 시리즈 다이아몬드 D5’도 전시됐습니다. 다이아몬드 소재를 활용한 고음 재생 기술을 적용해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바워스앤윌킨스는 비틀스가 음반을 녹음했던 영국 애비로드 스튜디오와 오랜 협력 관계를 이어온 브랜드로, 영화 ‘스타워즈’와 ‘007’의 음악을 활용한 청음 시연이 진행됐습니다.
 
올해는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를 발표한 지 10년이 되는 해로,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약 80억달러 규모의 하만 인수를 발표하고 이듬해 3월 인수를 완료했습니다. 이후 하만의 매출은 2017년 7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15조8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1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전시장 3층에 전시된 바워스앤윌킨스의 플래그십 스피커 ‘800 시리즈 다이아몬드 D5.’(사진=박창욱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만을 통해 바워스앤윌킨스와 데논, 마란츠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추가로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습니다. 앞으로 이들 브랜드의 음향 기술을 스마트폰과 TV, 사운드바 등 자사 제품에 접목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손영권 삼성전자 고문(하만 이사회 의장)은 “JBL이 80년간 쌓아온 사운드의 역사와 바워스앤윌킨스의 60년 유산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며 “삼성전자는 하만과 함께 전 세계 고객이 일상의 모든 순간에서 최상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오디오 기술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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