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희 기자] 여신전문채권(여전체) 금리가 4% 중반대에 머물면서 카드사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는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연말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카드사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19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전날 AA+ 등급 3년 만기 여전채 금리는 4.460%로, 1월 초(3.337%)와 비교하면 1.123%포인트나 상승했습니다. 3월 말 4%대를 돌파한 여전채 금리는 9월부터 4% 중반대에서 움직이며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자금 조달의 60~70%를 채권 발행으로 충당합니다. 여전채 금리가 오르면 조달 비용이 늘어나 수익성에도 부담을 주는 구조입니다. 카드사들은 채권 만기를 조정하거나 자산유동화증권(ABS), 해외 신디케이티드론을 발행하는 등 조달 수단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도 시장금리 상승이 금융권의 자금 조달 여건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1일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에서 4분기 은행채와 여전채 발행 규모, 만기 구조를 사전에 점검하고 금융권의 유동성 대응 여력과 자금 조달 구조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향후 조달 여건을 가를 변수로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이 주목됩니다. 한은은 앞서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해 연 3.00%까지 높였습니다. 오는 22일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연말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한은 목표치인 2%를 웃돌고 부동산 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만큼 이번에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올해 남은 금통위는 오는 22일과 11월로, 두 차례 예정돼 있습니다.
이정환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올해 금통위가 두 번 남았는데 1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까 싶다"며 "물가 안정에 대한 신현송 총재의 의지가 확고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한두 번 더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신 기관이 없는 여신전문금융회사는 금리 인상기에 긴축 경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카드사 관계자는 "올해 김치본드, ABS, 장기CP, 해외 신디케이티드론 등 국내외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했다"며 "이후에도 자금시장 상황과 내부 포트폴리오 여건에 따라 다양한 조달 방법을 강구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배희 기자 SheisH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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