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용 AI 내 손으로 직접”…삼성전기, 사내 첫 해커톤 개최
100개 팀 참가…AI 에이전트 개발
반복 업무 줄일 플랫폼 개발에 초점
2026-10-13 16:07:22 ㅣ 2026-10-13 16:08:07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삼성전기(009150)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해 임직원들이 업무용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드는 사내 해커톤을 처음 개최합니다. 제품 개발부터 생산·품질 관리, 고객 대응까지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고, 임직원 누구나 AI를 활용할 수 있는 업무 문화를 확산한다는 계획입니다.
 
삼성전기 구성원들이 13일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해커톤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기)
 
13일 삼성전기는 오는 16일까지 나흘간 수원사업장에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플랫폼 ‘셈코워크(SEMCo-Work)’를 활용하는 사내 해커톤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해커톤은 제한된 시간 안에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실제 작동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경연 행사입니다.
 
셈코워크는 삼성전기의 영문 사명인 ‘SEMCO’와 협업을 뜻하는 ‘Co-work’를 결합한 이름으로, 삼성전기가 자체 개발한 에이전틱 AI 플랫폼입니다. 에이전틱 AI는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필요한 작업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기술입니다. 삼성전기는 사내 서버를 활용해 정보 보안을 확보하고, 기존 업무 시스템과의 연동성을 높이도록 플랫폼을 설계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임직원 200명이 2인 1조로 구성한 100개 팀이 참가합니다. 주제는 ‘반복 업무를 줄이고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에이전틱 AI 개발’입니다. 참가자들은 평소 업무에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절차를 찾아 셈코워크를 활용한 자동화 프로그램을 구현합니다.
 
특히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에이전트 개발에 중점을 뒀습니다. 참가자인 윤새미 프로는 “개발 과정에서의 데이터 관리를 효율화하고, 정보 취합부터 검사 의뢰와 시스템 등록까지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심사는 예선과 본선으로 진행되며, 예선을 통과한 5개 팀이 본선에서 경쟁합니다. 삼성전기는 금상·은상·동상·장려상 수상팀에 총 33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고, 내달 2일 창립기념식에서 시상할 예정입니다. 본선 심사에는 삼성 관계사의 AI 전환(AX) 담당 임원도 참여해 실제 업무 적용 가능성과 문제 해결 방식 등을 평가할 예정입니다.
 
대회에서 개발된 에이전트는 종료 후 모든 구성원에게 공개됩니다. 삼성전기는 직원들이 직접 사용하면서 제안한 개선 의견을 개발팀에 전달하고, 이를 기능에 반영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분기별 에이전틱 AI 공모전과 AI 활용 사례 공모 등을 통해 업무 현장의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장우석 삼성전기 부사장은 “현업을 가장 잘 아는 직원들이 AI로 필요한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고, 동료들과 함께 개선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우수한 과제가 실제 업무 개선으로 확산되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AI 시대는 아직 ‘1월 1일’에 불과하다”며 “AI가 이끄는 성장과 혁신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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