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고 때 대통령 골프"…청 "현장서 보고받고 지시"
주진우 "분·초 단위로 사고 대응한 방식 밝힐 것"
민주당 "트럼프와 외교 문제 등으로 골프장 가"
2026-10-11 17:15:38 ㅣ 2026-10-11 17:18:54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청와대가 이재명 대통령이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난 10일 가족과 함께 골프장을 찾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다만 현장에서 사고 상황을 보고받고 관계 기관에 인명 구조와 신속한 수습을 지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의 사과와 사고 대응 경위 공개를 촉구했습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11일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어제 가족과 함께 태릉 골프장을 찾았다"며 "대통령은 현장에서 대구에서 발생한 상가 천장 붕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후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직접 통화해 인명 피해 상황과 사망자 여부, 부상 정도 등에 대해 자세히 보고받은 후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할 것과 신속하고 안전한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도록 관계 기관에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가 대통령의 개인 일정을 공개한 건 이례적입니다. 주 의원이 이날 오전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하자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 및 사적인 휴일 일정은 확인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나 이례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비공개 휴일 일정에 대한 불필요한 논쟁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며 "청와대는 대통령의 사적인 비공개 일정을 정치적 공방에 활용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주 의원은 청와대의 해명에도 대통령의 사과와 사고 당시 대응 경위 공개를 촉구했습니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요한 제보를 받았다. 이 대통령이 10월10일 태릉CC(태릉체력단련장)에서 황제 골프를 치고 대통령 전용 클럽하우스를 열어 그곳에 있었다는 내용이다. (대통령은) 오후 4시49분경 태릉CC를 나왔다"며 "경호 차량이 태릉CC 내에 주차된 사진과 영상을 확보했으며 일체를 공개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쇼만 하면서 대형 참사 때는 국민 몰래 황제 골프를 치나. 국정자원 화재, 대한민국 해군 장병 실종 때에 이어 벌써 세 번째"라고 비판했습니다.
 
사고 대응 과정도 문제 삼았습니다. 주 의원은 "대구 사고 1차 구조 작업이 오전 10시40분에 완료됐는데 청와대 입장은 무려 2시간 뒤인 낮 12시30분에 나왔다"며 "10월10일 분 단위, 초 단위로 붕괴 사고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밝히고, 해군 장병 실종 때 누구와 골프를 쳤고 골프비는 특수활동비로 냈는지 국민 앞에 설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대통령은 앞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외교 문제나 이런 부분들을 위해서 (골프장에서) 볼 필요는 있겠다고 했지 않나.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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