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미국)=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을 이스트강 건너로 마주 보는 퀸스 롱아일랜드 시티는 강변을 따라 창고와 스튜디오 건물이 이어진 지역입니다. 저녁이 되면 강 건너 도심의 불빛이 물 위에 비칩니다. 이곳 사운드 리버 스튜디오에서 1일(현지시각) 현대차의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가 열렸습니다. 현대차가 6년 만에 완전변경한 5세대 투싼을 처음 공개한 자리였습니다.
롱 아일랜드 사운드 리버 스튜디오에 맨하튼 마천루를 배경으로 전시된 디 올 뉴 투싼. (사진=표진수기자)
행사장으로 가는 길부터 프리미어의 시작이었습니다. 오후 4시쯤 맨해튼 남쪽 선착장에서 전용 페리에 오른 10개국, 160명의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는 강을 거슬러 행사장으로 향했습니다. 부두에 가까워지자 건물 외벽에 적힌 ‘더 볼디스트 투싼’ 글자가 보였습니다. 건물 한 면 전체를 다 채운 크기에 ‘현대차가 이번 행사에 칼을 갈았구나’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행사가 시작되자 런웨이형 무대에서 천이 걷히고 신형 투싼이 등장했습니다. 기자들은 일제히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고,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는 “와우” 하는 감탄이 터져 나왔습니다. 맨하튼 마천루를 배경으로 선 신형 투산은 현대차의 미국 시장을 공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처럼 보였습니다. 전 세계 트렌드의 중심, 뉴욕에서 박스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으로 리뉴얼한 모습을 선보인 것입니다.
뉴욕 롱 아일랜드 사운드 리버 스튜디오에서 1일(현지시각) 현대차의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가 열리고 있다. (사진=표진수기자)
행사 직후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뉴욕을 월드 프리미어 장소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투싼이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넘긴 만큼 가장 큰 시장에 먼저 보여드리고 싶었고, 그 시장에서 떠올린 도시가 뉴욕이었다”고 했습니다. 무뇨스 사장은 “뉴욕은 교통체증이 심해 물과 가까운 공간에 차량을 두고, 참석자들이 페리로 이동하며 투싼을 만나도록 구상했다”며 페리를 타고 행사장에 오도록 한 연출도 뉴욕의 도시 특성을 고려한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투싼은 도심과 아웃도어를 함께 아우르는 SUV이고, 맨해튼에서 페리를 타고 도시 밖으로 나오는 길이 이를 보여준다”며 페리 여정에 담은 상품 콘셉트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 부사장은 “개발을 시작한 4년 전만 해도 준중형 시장은 SUV와 크로스오버가 섞여 있었지만, 이후 아웃도어 스타일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공간 활용 요구도 커졌다”며 “이런 고객 변화를 염두에 두고 설계한 결과가 정통 SUV 이미지의 ‘볼디스트 투싼’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왼쪽부터)에릭 우드 포티투닷 전무,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이상엽 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 정진환 차량개발 담당 전무가 1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린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일반 모델은 도심형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췄고, 미국에서만 판매되는 XRT 모델은 외관 디자인에 아웃도어 요소를 더 넣은 트림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습니다. 정진환 현대차 R&D본부 차량개발2담당(전무)은 “설계의 바탕에 품질과 신뢰성, 내구성이 있다”며 “효율을 위해 주행의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고, 강인함을 위해 정숙성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투싼 최초의 하이브리드 XRT 모델은 높아진 지상고와 큰 타이어로 여러 주행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며 “노면 상태에 따라 바퀴 접지력을 제어해 험로 주행을 돕는 세계 최초 기술(STA)이 적용됐음에도 효율은 기존과 같다”고 했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간파한 투싼의 ‘필살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뉴욕(미국)=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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