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신증권, 신디케이션본부 신설…여전채 반년 만에 10배
연내 1.5조원·리그테이블 15위 목표
인력확충 검토·초대형IB 포석 본격화
2026-07-24 15:53:55 2026-07-24 15:53:55
[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대신증권(003540)이 투자은행(IB) 부문 내 신디케이션본부를 새로 꾸리며 채권 영업 조직 확대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신디케이션담당을 신설한 뒤 올해 여전채 인수 실적을 단기간에 끌어올린 데 이어, 실적 성장에 맞춰 조직을 한 단계 키우고 인력 확충도 계획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증권가에선 초대형 IB 진입을 위한 체급 키우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24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대신증권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신디케이션담당 산하에 신디케이션본부를 신설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투자증권 출신 한지섭 상무를 영입해 신디케이션담당을 꾸린 뒤 약 1년 만에 조직을 한단계 키운 것입니다. 현재 본부 인력은 5명 규모입니다.
 
신디케이션 조직에선 증권사가 인수한 회사채 등을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에게 재판매(셀다운)하는 업무를 합니다. 채권 발행을 주관하는 DCM(채권발행시장) 업무와 맞물려 움직이는데, 딜 규모가 클수록 더 많은 기관에 물량을 나눠 팔아야 해 기관 네트워크와 세일즈 역량이 실적을 좌우합니다. 이 때문에 신디케이션 조직은 통상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005940) 등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운영돼 왔고, 중소형 증권사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분야로 꼽힙니다.
 
이번 조직 확대는 대신증권이 추진해온 초대형IB 진입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됩니다. 대신증권은 2024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를 자본확대기간으로 설정하고 발행어음 인가를 준비 중입니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4조1345억원으로 요건인 4조원을 충족한 상태입니다.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크레딧 상품에 운용하려면 기관에 팔아낼 셀다운 역량이 필수인 만큼, 지금 여전채 시장에서 쌓는 기관 네트워크가 향후 발행어음 사업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성과도 뒤따랐습니다. 대신증권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카드·캐피탈사 발행 채권) 인수 규모는 지난해 900억원에 머물렀지만 올해 상반기에만 1조원을 넘어서며 반년 만에 10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카드채 인수 실적도 지난 23일 기준 연합인포맥스 단말기 리그테이블 8위(상반기 기준 10위)까지 올라섰습니다. 이 같은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이번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신증권은 연내 여전채 인수 1조5000억원 이상 달성과 리그테이블 15위권 진입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대신증권 측은 "금리 상승기에 시장 환경 변화에 맞는 상품과 투자자 타깃을 바탕으로 영업한 것이 주효했다"며 "인력 확충도 역량과 실적 성장에 맞춰 계획 중"이라고 했습니다.  
 
업계에선 "채권시장 전체 규모를 고려하면 인수 1조원이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전채는 카드·캐피탈사가 주기적으로 차환 발행을 반복하는 시장이어서 일반 회사채보다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고, 기존 회사채 업무를 통해 확보한 기관 네트워크가 빠른 성장의 기반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발행·인수 실적을 집계하는 리그테이블 순위가 곧 기관 대상 셀다운 역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도 짚었습니다. 그는 "채권이 미매각으로 남더라도 인수단이 물량을 떠안으면 리그테이블 실적으로 반영되는 구조인 만큼, 실제 셀다운 경쟁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 중구 대신증권 사옥 (사진=대신증권)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