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분기 매출·판매 모두 증가…영업익은 4.9%↓
매출 33조370억 전년비 12.6%↑
공격적 할인 등으로 영업익 줄어
2026-07-24 15:00:31 2026-07-24 15:00:31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기아가 올해 2분기 하이브리드차량과 전기차 판매량 확대로 역대 최대 판매량과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다만 판매를 늘리기 위해 할인·프로모션 등 인센티브를 적극적으로 쓰면서 영업 이익은 다소 줄었습니다.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 (사진=기아)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2분기 매출 33조370억원, 영업이익 2조6285억원을 거뒀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어 역대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9%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글로벌 판매는 83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습니다. 전 세계 자동차 수요 자체는 3.8% 줄었는데도 기아는 오히려 판매를 늘린 것입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4.0%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올랐습니다.
 
수익성 지표를 보면, 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인 매출원가율이 81.7%로 전년보다 1.7%포인트 높아졌습니다. 그만큼 팔아서 남는 돈인 매출총이익률은 20.0%에서 18.3%로 줄었습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인센티브 확대입니다. 서유럽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할인 등을 늘렸고, 미국에서는 지난해 인센티브를 적게 썼던 데 따른 기저효과까지 겹치면서 총 7230억원의 이익이 줄었습니다. 
 
여기에 판매보증충당금을 환율에 맞춰 재평가하는 과정에서도 3720억원의 손실 요인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이 부분에서 오히려 2915억원의 이익이 났었는데, 올해는 802억원의 손실로 바뀐 것입니다. 잘 팔리는 차종의 비중 변화(믹스 효과)로도 1780억원이 줄었습니다.
 
반대로 이익을 늘린 요인도 있었습니다. 판매량 자체가 늘면서 3150억원의 이익이 생겼고,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1530억원을 아꼈습니다. 특히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환차익이 6690억원 발생해, 이익 감소 폭을 상당 부분 메워줬습니다.
 
전동화 차량 판매는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를 합친 전동화 차량 판매는 29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고,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4%에서 35.3%로 커졌습니다. 국내에서는 이 비중이 61.1%까지 올라갔고, 미국과 서유럽에서도 각각 33.8%, 57.0%를 기록했습니다. 차 한 대당 평균 판매가격(ASP)도 4110만원으로 전년보다 7.9% 올랐습니다.
 
정성국 기아 IR·전략투자 전무는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다각도의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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