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공백에도…대형마트, 구조적 정체 돌파구 '고심'
"일시적 효과일 뿐"…대형마트 '업황 하락' 추세
PB·신선 식품·온라인 강화로 '본업 경쟁력' 승부
2026-07-01 16:11:39 2026-07-01 16:20:05
왼쪽부터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 매장 모습. (사진=각 사 제공)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에 따른 일부 점포 영업 중단 이후 인근 대형마트의 매출이 증가하는 반사이익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업계는 이를 특정 상권에 국한된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사들은 시장의 구조적 성장 정체가 이어지는 만큼 본업 경쟁력 강화와 온라인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일부 점포가 영업을 중단한 지난 5월 이후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매출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롯데마트의 경우 홈플러스 휴점이 시작된 5월10일부터 6월29일까지 서울 지역의 인근 대형마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4.5% 늘었습니다. 점포별로는 노원구 중계점이 1.5%, 송파구 제타플렉스 잠실점과 월드타워점은 평균 6.3% 증가했으며, 특히 월드타워점은 18.6%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마트도 지난 5월10일부터 31일까지 영업이 중단된 홈플러스 인근 점포인 창동점과 묵동점 등을 포함한 관련 점포 매출이 전년 대비 11.4%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반사이익이 업황 전반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대형마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 감소했습니다. 홈플러스 인근 점포의 고객 유입은 늘었지만 업계 전체의 소비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롯데마트도 반사이익의 의미를 확대 해석하는 데 선을 그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일부 점포에서는 인근 경쟁 점포의 영업 환경 변화에 따라 매출이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이는 특정 인접 상권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전체 업황의 구조적인 변화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업계의 과제는 일시적인 반사이익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소비 침체와 온라인 시장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마트들은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와 온라인 사업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하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롯데마트는 신선식품 경쟁력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습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AI 기반 선별 시스템을 활용해 신선식품 품질을 높이고 자체 브랜드(PB)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대표 할인 행사인 '통큰데이'를 통해 오프라인 집객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여름 성수기를 맞아 통영·거제·여수 등 관광지와 연계한 상생 마케팅을 통해 쇼핑과 여행을 결합한 소비를 유도하고, 제철 먹거리와 여행용품, 여름 홈웨어 등 시즌 상품 할인 행사를 확대해 고객 수요를 공략할 계획입니다.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AI 기반 수요 예측과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적용한 온라인 그로서리 전용 물류센터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을 가동하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이어 연내 카카오 쇼핑 장보기 서비스까지 확대하며 플랫폼 협업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마트는 가격 경쟁력과 점포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통합 매입을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중심의 점포 리뉴얼과 신규 출점을 지속하고 있다"며 "고래잇 페스타와 초저가 PB 상품, 제철 신선식품 중심의 프로모션을 통해 고물가 시대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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