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백겸 기자] CU를 운영하는 BGF 측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30일 합의에 도달하면서 노사 갈등이 극에 달했던 CU사태가 일단락됐습니다.
BGF리테일의 물류자회사 BGF로지스와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서 단체 합의서에 서명했습니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와 BGF로지스 등 관계자들이 11일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서 합의서 조인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화물연대본부)
앞서 20일 CU 진주 물류센터 앞에서 원청 교섭을 요구하며 파업 농성 중이던 화물연대 CU지회 조합원들이 BGF 측의 대체 운송 차량을 몸으로 막는 과정에서 조합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화물연대는 총력 투쟁을 예고하는 등 노사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았으나, 열흘 만에 양측이 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합의서에는 운송료를 7% 인상하고, 분기별 1회 유급휴가를 부여하도록 했습니다. 특히 CU 화물 노동자들이 휴일을 가지기 위해선 대차비용을 부담해야 했는데, 대차비용의 상한기준을 만들어 휴식에 대한 부담을 덜도록 했습니다.
또한 화물연대를 노조로 인정하고, 단체교섭을 정례화하기로 했습니다. BGF 측이 CU지회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손해배상 청구 등 민·형사상 책임도 면책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양측은 숨진 조합원에 대한 명예 회복 및 유가족 위로 관련 내용을 이번 합의서에 포함했습니다.
화물연대는 조인식 직후 진주 등 물류센터 봉쇄를 해제할 방침입니다.
김동국 화물연대 위원장은 "이번 합의는 그동안 부정된 화물연대의 교섭 주체성과 노조 지위를 실질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라고 평가했습니다.
김백겸 기자 kb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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