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 밖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국이 13일(미 동부시간 기준)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한 해상 봉쇄를 시작했습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기 위한 '역봉쇄'입니다. 미국은 이번 작전 지원을 위해 15척 이상의 군함을 현지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 해군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오전 10시 정각부터 개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른 나라들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솔직히 우리는 그들의 도움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지원 의사를 밝혀왔기 때문에 이를 허용할 것이다. 참여국 명단은 아마 내일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아왔으며, 그들은 합의를 매우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선 안 된다는 종전 협상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는 "이란이 보유한 농축 우라늄을 반드시 회수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그들로부터 되돌려받거나, 아니면 우리가 가져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해군 158척의 선박이 완전히 파괴돼 바다에 가라앉아 있다"며 "봉쇄 구역에 가까이 오는 선박은 즉각 제거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15척 이상의 군함을 현지에 배치했습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란의 원유 수출과 식량·생필품 수입 등 물자 조달을 차단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려는 것은 이란의 해협 통제 위협에 맞서는 한편, 이란의 전쟁 자금줄을 옥죄면서 협상의 주도권을 가져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 보도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 "이란은 오직 국제법의 틀 안에서만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또 "우리는 휴전을 위한 조건을 명확히 밝혔으며 이를 준수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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