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진보교육감 단일화 수순…인천은 표류
서울 추진위 대표단 27일 재구성, 경기 26일 경선 룰 확정
인천 도성훈 단일화 불참 속 임병구 '선거 완주'…분열 고착
2026-03-27 15:06:44 2026-03-27 15:12:31
[뉴스토마토 김현철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진보 진영의 교육감 후보 단일화 속도가 지역별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는 진통을 거치면서도 단일화 수순을 밟고 있지만, 인천은 현직 도성훈 교육감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표류하고 있습니다.
 
27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는 전날 단일화 경선룰을 확정하고 경선에 돌입했습니다. 같은 날 서울도 추진위 대표단 전원 사퇴 사태를 수습하며 새 집행부를 구성합니다. 반면 인천은 도 교육감이 사실상 3선 도전을 준비하면서도 단일화 논의에는 침묵을 이어가고 있어 진보 분열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입니다.
 
경기도교육감 진보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는 예비후보들. (사진=경기교육혁신연대)
 
서울은 현직 정근식 교육감을 포함해 6명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정 교육감을 제외한 5인 후보가 4월11일까지 최종 후보를 확정하기로 합의했지만, 추진위가 시민참여단 모집 마감을 4월12일로, 최종투표를 4월17~18일로 미루면서 반발이 커졌습니다.
 
합의를 번복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지난 23일 상임대표단 11명이 전원 사퇴했고, 추진위는 27일 새 대표단을 구성해 절차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4월 말까지 일정을 더 늦추자는 정 교육감 측과 기존 일정을 고수하려는 후보들 사이의 간극은 남아 있습니다.
 
경기는 경기교육혁신연대가 26일 단일화 룰을 확정하고 경선에 돌입했습니다. 유은혜·안민석·성기선·박효진 등 4명이 참여하며, 여론조사 45%와 선거인단 투표 55%를 합산해 4월22일 단일후보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안민석 후보가 선거인단 방식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지만, 경선 절차 자체는 궤도에 올랐습니다.
 
인천시교육감에 출마한 임병구 후보(왼쪽)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오른쪽).
 
인천은 사정이 다릅니다. 지난 4일 임병구·고보선·심준희 3인이 도성훈 교육감을 제외한 채 임병구 후보를 단일후보로 추대했지만, 도 교육감은 지난 10일 출판기념회를 열며 사실상 3선 도전을 공식화하면서도 단일화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사회 쪽에서 가칭 '인천 민주교육감 추진위원회' 준비위를 이달 말 발족하기로 했지만, 도 교육감의 참여는 담보되지 않았습니다.
 
단일화 기구 구성 자체도 난항입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이 지난 20일 모였지만 단체 간 이견으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도 교육감을 지지하는 일부 시민사회 쪽이 단일화 자체에 소극적이어서 기구가 꾸려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보수 진영마저 두 차례 단일화가 무산돼 분열한 상황에서 도 교육감으로서는 굳이 단일화에 나서지 않아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현직 진보교육감이지만 서울 정 교육감과 대비됩니다. 정 교육감은 보궐선거로 당선 돼 취임 1년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민주진보 진영이 단일화해온 전례와 역사를 이어가야 한다며 추진위에 합류했습니다. 교육청사 이전 등 현안으로 일정 갈등은 빚고 있지만, 단일화 틀 안에는 들어와 있습니다. 반면 도 교육감은 지난 1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단일화에 대해 "숙고하고 있다"고만 했을 뿐, 참여 여부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현철 기자 scoop_pres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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