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증권업계가 LG전자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수요 둔화 국면에도 핵심 사업의 경쟁력이 높고, 고정비 절감 효과로 올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로봇,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등 신사업도 호실적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LG전자)
지난 2일 LG전자 기업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13개 증권사 중 6곳(iM, 키움, BNK, 유진, SK, 신한)은 LG전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13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12만3000원으로 종전 대비 7000원 올랐습니다.
유안타증권은 HS(가전)사업본부와 ES(공조)사업본부가 지난해에도 성장을 이어간 점을 언급하며 수요 둔화 속 핵심 사업 경쟁력에 주목했습니다. 특히 가전 부문 전반의 수요 환경이 녹록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단순 실적 방어를 넘어 사업 구조의 안정성과 전략 방향성이 유효했다는 것을 확인시키는 지표라고 분석했습니다.
iM증권은 고정비 절감 효과와 관세 비용 부담 완화를 목표 주가 상향 이유로 들었습니다. 지난해 반영한 희망퇴직 일회성 비용과 향후 고정비 절감 효과를 감안하면, 올해 전사 이익 개선 폭이 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관세 비용의 경우, 올해는 영향을 받는 기간이 연간으로 늘어남에도 글로벌 생산지 운영 전략으로 실제 비용 부담은 지난해와 유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로봇,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등 신사업 기대감도 반영됐습니다. 키움증권은 빅테크 기업과 협업을 기반으로 한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사업 확대, 홈 로봇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 추진이 기대된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LG전자가 글로벌 가전 데이터와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가정용 휴머노이드 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입니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선진국의 높은 인건비 부담을 고려할 때 가정용 로봇 시장의 잠재력은 충분히 합리적”이라며, LG전자가 보유한 방대한 스마트 홈 환경 데이터와 씽큐 생태계는 향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습니다.
iM증권은 2027년까지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는 ‘칠러’ 사업을 언급했습니다. 전사 매출 규모에 비해 큰 수치는 아니지만, 기업간거래(B2B) 냉난방공조(HVAC) 사업의 높은 수익성이 유의미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데이터센터향 냉각 솔루션 수주가 3배 이상 늘어난 점을 들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와 유의미한 수주 소식이 있을 경우 중요한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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