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김병주·한준호, 최고위원 사퇴…정청래 체제 '유지'
서울시장·경기지사 선거 출마 가능성
이언주·황명선,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2025-12-01 11:55:06 2025-12-01 15:32:03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전현희·한준호·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내년 6·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최고위원 사퇴 가능성이 나왔던 이언주·황명선 최고위원은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9명의 최고위원 중 과반 이하인 3명이 사퇴하면서 정청래 대표 중심의 현 지도부 체제가 이어지게 됐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하는 최고위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현희 최고위원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470일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최고위원직을 내려놓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깊은 고민을 했다. 20대 총선에서 강남 출마 결심 때도, 지역주의·계급주의를 깨는 데 제 한 몸 던지자는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같은 마음으로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고 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전 최고위원은 "중앙과 지방이 하나 된 국민주권정부를 완성하고 민주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반드시 승리해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경기지사 선거에 도전하는 한준호·김병주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직 사퇴를 언급했습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12·3 비상계엄을 넘어서 국민과 함께 제4기 민주정부를 출범시킬 수 있었고, 당원 뜻이 지도부 결정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치열하게 달려왔다"며 "당분간 정치검찰 조작기소대응 특별위원회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했습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완전한 내란 청산을 위해,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 최고위원직을 내려놓는다"면서 내란 책임자에 대한 단죄, 국민의힘의 전면 해산,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약속했습니다.
 
지방선거 출마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던 이언주·황명선 최고위원은 불출마를 못 박았습니다. 당헌·당규상 정청래 당대표, 김병기 원내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 9명 중 과반 이상인 5명이 사퇴하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합니다. 사퇴자가 3명에 그치면서 정청래 대표 체제는 지속됩니다.
 
경기지사 출마가 거론됐던 이언주 최고위원은 "국민이 내란으로부터 지킨 대한민국을 더 나은 국가로 만들기 위해서는 당정대가 한마음 한뜻으로 경제 성장과 개혁 과제를 동시에 진행해 가야 하는 매우 중차대한 시점에 직면해 있다"며 "이런 시점에 선수로 뛰기보단 당 지도부에 남아서 당정대 협력을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통한 국정 안정과 대한민국 성장을 위해서 필요한 역할을 하고 지선에서 활약할 동료 정치인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내년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주변에 많은 권유가 있었지만 당에 남아 지선 승리를 이끄는 야전 사령관 역할을 철저히 해내겠다"고 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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