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1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서울서부지방법원 불법적 폭동사태 관련 긴급현안질문 실시의 건을 의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오는 3일 2월 임시국회가 개원하는 가운데, 여야는 정국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입니다. 여야는 2월 국회에서 반도체특별법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민생을 강조해 중도층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3일 임시국회 개회식을 열고 2월 국회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이후 10~11일에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실시하는데요.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여야 충돌의 전선이 될 전망입니다.
다만 여야는 아직까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누가 나설지 정하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보다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중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여야는 12~14일에는 대정부질문을 진행합니다. 대정부 질문 첫날에는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둘째날에는 경제, 마지막날에는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이 실시됩니다.
국민의힘은 조기 대선을 가정하지 않은 채 민생경제 회복을 강조하며 집권여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미 국민의힘은 반도체 특별법과 에너지경제3법(국가기간전력망확충법·고준위방폐장특별법·해상풍력특별법)을 민생법안으로 규정하고 2월 국회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여당은 고물가·내수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생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할 계획입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4일과 7일 '민생대책 점검 당정협의회'를 열고 관련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 국민의힘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둘러싼 야당의 공세에는 관련 수사와 헌법재판소 심리의 절차적 정당성을 따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부각하는 동시에 이 대표의 외교·안보관을 고리로 보수층 결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대정부질문을 통해 12·3 비상계엄, 윤석열씨 구속영장 발부 직후 윤씨 지지자 등이 일으킨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 등에 대한 여권의 책임론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윤석열씨와 여권 인사에 대한 내란·직권남용 혐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대정부질문을 통해 '정부 심판 여론'의 불씨를 키우겠다는 계획입니다. 더불어 경제 회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연금 개혁 등 민생 현안을 거론하며 '수권 정당'의 면모를 부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가운데 추경 편성을 두고 여야 간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주당은 조속한 추경 편성을 위해 그간 추진해온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포기할 수도 있다며 여권을 압박하고 있는데요.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해 말 야당의 감액 예산안 단독 처리를 문제 삼으면서 예산 조기 집행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여야 간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입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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