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불안에…가상자산 몰리는 투심
탄핵안 부결, 코스피 지수 1% 급락
가상자산 시장, 국내 정치 이슈 관련 반응 단기에 그쳐
디스프레드 "투자자, 블록체인 기반 자산 특성 체감"
정치적 불안정성에 자유로워 투자자 관심 증가 예상
2024-12-09 15:52:46 2024-12-09 18:15:34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 계엄 선포 이후 가상자산 시장으로 투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계엄 선포 및 탄핵안 폐기 등 최근 국내서 벌어지는 '비일상적 정치 이벤트'로부터 가상자산 시장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모습을 보인 까닭입니다.
 
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안이 부결된 이후 9일 열린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 지수가 2.78%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13원 올랐습니다. 이에 '초' 블랙먼데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가상자산 시장은 이 이슈에 따른 유의미한 증가 혹은 감소세가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3일 비상계엄령 선포 당시엔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하락세가 짙었습니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자산을 매도해 시장을 이탈하는 이른바 '패닉 셀'로 인해 업비트 내 비트코인 가격이 바이낸스 대비 최대 16% 하락하는 역 김치프리미엄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비상계엄령이 4일 새벽 1시경 해제되면서 국내 가상자산 시장도 곧바로 반응, 계엄령 선포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업비트 거래소.(사진=뉴시스)
 
9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시장 거래량은 계엄 선포 하루 전인 2일 245억달러(34조8880억원)였는데, 계엄 선포 당일인 3일은 43% 증가한 351억달러(49조9824억원)로 크게 늘었습니다. 4일까지도 국내 가상자산 시장 거래량은 200억달러(28조4800억원)를 넘겼습니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디스프레드는 계엄 선포와 같은 비일상적 정치 이벤트가 가상자산 시장을 포함한 한국 자산 시장의 불안정성을 심화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전통적인 자산시장과 달리 가상자산 시장은 태생부터 글로벌 성격을 지니고 있고 거래가 세계 각국에서 24시간 진행된다는 점에서 불안정성에서 자유롭다고 분석했습니다. 
 
디스프레드는 "글로벌 거래량 중 한국 거래소 거래량 점유율이 큰 종목에 한해 가격 급등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통신 및 금융 시스템 마비가 아니면 자산을 역외 거래소 혹은 온체인 환경 전송이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자산의 특성을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체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탄핵안 표결이 무산됐음에도 전통 자산 시장과 달리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선 계엄령 선포 때와 같은 혼란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둔 6일 국내 가상자산 시장 거래량은 197억달러(28조528억원)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7일 탄핵안 표결이 무산됐음에도 국내 가상자산 시장 거래량은 98억달러(12조9552억원)로 하락했습니다.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일 오후 2시 기준 24시간 전거래 대비 0.86% 감소한 1억3978만8000원에 거래 중입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거래 대비 0.95% 감소한 553만9000원, 리플은 3.64% 감소한 3495원, 도지코인은 2.33% 감소한 635.8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거래 대비 0.13% 상승, 이더리움 0.54% 감소, 리플 2.36% 감소, 도지코인 2.4% 감소했습니다. 가상자산업계는 9일 국내 가상자산 시장 하락세는 정치적 이슈보다는 글로벌 흐름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디스프레드는 미국과 같은 경제대국이 아닌 한국의 정치 상황이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은 최소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더불어 가상자산은 현 상황에서 한국 주식이나 부동산과 같은 전통적인 자산에 비해 글로벌 환경에 대한 노출도가 크기 때문에 국내 정치적 불안정성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에서 한국 투자자들로부터 점점 관심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빗썸라운지 강남점 시황판.(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검찰은 윤석열 내란범죄 사건에서 손떼라. 그동안 검찰은 내란수괴 윤석열과 김건희의 불법과 비위에도 그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그들의 만행을 지적하고 고발하는 국민과 진정한 국민의 대표인 야당국회의원들을 탄압해 왔다. 검찰은 이미 국민을 위한 검찰이 아닌 내란수괴 윤석열정부의 불법을 방조 또는 동조하고 있는 사실상 이 모든 내란의 빌미를 제공한 공동정범 집단이다. 국민은 검찰을 신뢰할 수 없으며 따라서 이번 윤석열 내란사건의 수사도 신뢰할 수 없다. 모든 수사권과 증인, 증거들을 국수본과 공수처에 이첩하고 국민의 심판을 기다리라.

2024-12-10 08:27 신고하기
0 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