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우리도 산유국…대한민국 밑은 보물 덩어리"
역술인 천공, 대한민국 저 밑에 가스·석유 많아
이전에도 의대 정원 증원·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의혹
2024-06-03 18:08:01 2024-06-04 15:35:33
[뉴스토마토 윤지혜 기자] 정부가 3일 동해안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가운데, 역술인 천공이 지난 5월16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영상에서 "우리나라가 산유국이 될 수 있다"는 발언,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의과대학 2000명 증원을 비롯해 정부의 중요 정책마다 '천공의 그림자'가 엿보였는데요. '천공 프레임'이 또다시 정부를 덧씌운 모양새입니다.
 
'140억배럴' 발표 2주 전…천공 "세계 1등"
 
역술인 천공이 지난 5월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법시대'에 올린 '금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할 수 있는지' 영상에서 "우리가 뭐 산유국이 안 될 것 같아요? 앞으로 돼"라고 언급했습니다. 천공 유튜브 채널은 해당 영상이 지난 1월14일 수원에서 진행된 강의 내용이라고 밝혔습니다.
 
천공은 "우리 한반도에 있는 이 광물질들이 엄청난 값으로 쓸 수 있는 것들이 파면 다 나온다"며 "이 나라 저 밑에 지금 가스고 석유고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때는 거기에 손댈 수 있는 기술도 없었고, 척도도 안 됐지만 지금은 그런 척도가 다 있다"며 "대한민국 밑은 아주 보물덩어리"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것을 귀한 것을 만지면서 국가가 일어선다"며 "이 기술 가지고 앞으로 첨단으로 갈 때는 대한민국이 세계 1위, 10년 안에 기술도 1등, 경제도 1등, 세계 1등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대한민국이 가는 방향이 다르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국정브리핑 열고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최근에 최대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기관과 전문가들 검증도 거쳤다"면서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첫 국정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의대증원 때도 빠지지 않은 '천공'
 
역술인 천공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정책과 관련해 천공의 이름인 이천공에서 의대 정원 규모인 2000명이 나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천공이 '3대 7 법칙'을 언급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법칙이 2000명의 30% 수준인 600명 선에서 의대 정원 규모를 조율하라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라는 음모론도 제기됐습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천공은 4월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2000명 증원을 한다고 이천공을 거기 갖다 대는 무식한 사람들이 어디 있냐"며 해당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또 4월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3대 7 법칙에 대해서도 해명했는데요. '3대 7의 법칙'과 관련해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질문한 의사에게 이야기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본지가 2023년 2월 제기한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했다는 의혹도 천공 논란을 키워왔습니다. 천공과 김용현 처장, 국민의힘 내에서 윤핵관으로 꼽히는 실세 A 의원 등이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키로 발표한 직후였다는 겁니다.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도 2022년 12월4일 한 유튜브 방송을 통해 "천공이 다녀간 후 대통령 관저가 육군참모총장 관저에서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바뀌었다"며 천공이 대통령 관저 선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당시 국방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해당 내용을 들었다고 밝혔고, 본지는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임을 확인했습니다. 
 
한편 부 전 대변인은 2023년 2월 자신의 책에서 "관저 개입 의혹을 얘기한 적 없다"며 "천공이 서울 한남동 공관을 다녀간 사실을 남영신 육군 참모총장이 나에게 알렸고 군 당국에도 보고가 됐다. 그때의 상황을 책으로 낸 것뿐"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역술인 천공이 "우리나라가 산유국이 될 수 있다"고 말해 또다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사진=뉴시스)
 
윤지혜 기자 gihea020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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