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임단협 갈등 여전…전삼노, 다시 서초로
28일 예정된 노사 임단협 입장차로 '파행'
휴가개선·성과급 0% 등 갈등 대립
29일 삼성전자 서초 사옥서 기자회견
2024-05-28 15:49:27 2024-05-28 17:01:52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삼성전자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갈등이 여전합니다. 성과급 0% 지급과 휴가 개선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하지만, 노사 간 입장차로 협상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28일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에 따르면 전삼노는 사측의 임단협 교섭안건을 확인하기 위해 교섭을 계속하고자 몇 가지 제안을 했지만 사측이 모두 거부해 임단협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교섭 전 사측의 교섭안건 유무를 확인 요청했지만, 사측은 교섭에서 알려주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추가적인 답변을 회피했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습니다.
 
그럼에도 노조는 사측의 안건 확인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사측 교섭 위원 2명과 교섭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교섭안건을 다루기 전 양측은 사측 교섭 위원 2명에 대한 배제 입장 대립으로 인해 고성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가 불만을 제기한 사측 교섭 위원 2명은 경기도 수원 DSR 타워에서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 밀어 다치게 한 인원입니다.
 
노조 관계자는 "교섭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사측이 교섭장을 이탈해 교섭이 파행됐다"며 "사측에 안건 유무를 재확인했으나 추후 교섭을 이어가자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4일 삼성전자 서울 서초 사옥 앞에서 진행된 문화행사(사진=표진수기자)
 
현재 전삼노는 사측과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 5.1%는 합의가 일정 부분 됐으나, 2023년·2024년 임금교섭 병합 조건인 실질적인 휴가 개선에 대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결렬됐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의 유급휴가는 연 15일로, 근속연수가 쌓일수록 휴가 일수가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임원 이하 직원들은 최대 25일가량 휴가를 쓸 수 있습니다. 직원들은 유급휴가 하루를 더 주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닌데, 경영진이 최종 거부함으로써 노사 갈등만 불거지게 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노조는 성과급 관련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사측이 올해 반도체(DS) 부문에서의 영업이익 11조원을 기록했는데도, 성과급은 0%라는 점에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성과급은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투명하게 지급하라"며 "직원의 노력으로 영업이익을 많이 냈으면 그만큼 정당한 보상을 하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전삼노는 29일 삼성전자 서울 서초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삼노 관계자는 "지금까지 보여준 평화적 외침 단계를 넘어 또 다른 방향의 투쟁을 전개하려고 한다"며 "자세한 투쟁 방향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서 보고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 서울 서초 사옥 앞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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