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100%' 총선 참패 원흉인데…'찐윤' 이철규, 개정 '반대'
"전대 룰 개정, 정통성 있는 지도부가 해야"
2024-05-14 10:34:58 2024-05-14 11:33:36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선거규칙 개정을 놓고 "게임을 앞두고 게임의 룰을 바꾸는 것은 어떻게든 오해 받을 부분"이라고 지적하면서 사실상 반대 견해를 밝혔습니다. 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차기 당권 도전에 대해선 "오롯이 본인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룰 개정이) 필요하다면 정통성 있는 지도부가 구성되고 난 다음에, 당원의 뜻을 물어서 보완할 필요가 있다면 그때 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완화해 대선주자급이 차기 당대표를 맡도록 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선 "새로운 지도부가 전반적으로 시대와 맞지 않다면 맞지 않는 부분을 고치는 게 맞지만, 지금 선거를 앞두고 그런 주장이 나오는 것은 조금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2006년도에 만들어진, 20년 가까이 대선 후보를 선출할 때 기준이었는데 지금 이 시기에 왜 그런 주장이 대두되는지 곱게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한 전 비대위원장의 차기 당 대표 출마설에 대해선 "공직에 나가든 또한 당직에 출마를 하든 그것은 오롯이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는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에게) 총선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면 당원들이 투표로서 책임을 묻는 것이지 그걸 왜 경쟁하고자 하는 쪽에서 그런 주장해야 하나"고 지적했습니다.
 
또 최근 같은 당 배현진 의원과의 충돌에 대해선 "저는 그분하고 특별히 꼬인 게 없고 제가 판단할 문제도 아니다"라며 "국민들이 바라보실 때 '민생에 치중해야 될 시기에 아름다운,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라는 우려를 하실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스러운 마음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전날 발표된 검찰 인사와 관련해선 "(야당들이) 혹평하셨던데 수사를 받은 쪽에서는 무조건 비판하고 싶을 것"이라며 "그런데 검찰이라는 조직 자체가 상을 조직이 아니잖나. 사회의 모순이라든가, 부조리한 일들을 밝혀서 기소하는 게 검찰 본연의 업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이 최재영 목사를 소환조사한 날에 검찰 인사가 발표된 점과 그에 대한 야당의 '방탄용 인사' 지적엔 "불가능한 구조"라고 일축하며 "지금 수사가 시작됐는데 누가 온다고, 검사장이 바뀐다고 해서 수사가 중단되겠나? 왜곡되겠는가"라고 부연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