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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전환 NEW, 신저가 추락…CB 상환 부담 가중
200억 CB 조기상환…250억 CB 잔존
전환가격 보다 현저히 낮은 주가…재무 부담 가중
현금성 자산 비중 높아…상환 관련 리스크↓
2024-04-16 14:32:53 2024-04-16 16:16:24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영화 투자배급 전문회사인 NEW(160550)의 전환사채(CB) 만기 상환이 도래하면서 재무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NEW는 작년에 적자로 전환한데 이어 주가 역시 1년래 최저가로 밀렸는데요. NEW는 최근 200억원 규모의 CB 관련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에 따라 회사가 보유한 유보금으로 상환을 진행했는데요. 2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가 추가로 남아있어 여전히 재무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NEW는 지난 8일 2021년 4월8일 발행한 3회차 전환사채 200억원의 조기상환을 공시했습니다. NEW는 IBKC글로벌콘텐츠신기술사업투자조합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에 따라 사채를 취득했다고 밝혔는데요. 취득한 채권은 한국예탁결제원에 등록채권을 말소하는 것으로 처리한다고 했습니다. 회사가 취득한 채권을 재활용하지 않고 그대로 소각한다는 의미입니다. 
 
NEW 관계자는 "작년 '밀수' 등의 흥행에 힘입어 현금 유보금이 쌓였다"면서 "부채 비율을 낮추기 위해 CB 조기상환을 진행했으며, 관련 자금은 전환사채 발행, 유상증자, 대출 없이 유보금으로 상환했다"고 밝혔습니다. 
 
배급사 NEW.(사진=NEW 홈페이지 캡처)
3회차 CB는 조기상환이 진행됐지만 여전히 NEW의 4회차 CB가 잔존하고 있습니다. NEW는 지난해 3월17일 CB 250억원을 발행했습니다. 해당 CB는 현재 주식 전환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전환기간이 올해 3월21일부터 2027년 2월21일이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주식전환이 이뤄질 개연성은 낮다고 보여집니다. 현재 NEW의 주가가 3150원(전날 종가기준)으로 전환 가격 7250원 보다 56.55% 낮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3년째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식 전환을 통한 시세 차익을 노리기 보단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4회차 CB 조기상환 청구와 관련해 NEW 관계자는 "3회차와 4회차가 차이가 있는 게 3회차는 무이자였지만 4회차는 이자율이 2.5%이기 때문에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거치 시간이 늘어날수록 이자가 늘어난다"며 "채권자가 조기에 풋옵션을 실행할지 옵션청구권대로 상환을 진행할지는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NEW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년째 꾸준히 증가 중인데요. 작년 기준 전년 대비 42.23% 증가한 699억5100만원입으로 집계됩니다. 자금적으로 250억원 CB 상환엔 무리가 없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4회차 CB 투자자인 한국투자증권 측 관계자는 "당장 주가가 빠졌다고 손실이 확정되거나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가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주가 상황에 따라 주식 전환을 할수도 있고 풋옵션을 실행해 원금을 돌려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NEW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17.00% 감소한 1291억4700만원, 영업손실은 55억8200만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주가는 1년래 최저가(3020원)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배급사 NEW.(사진=NEW 홈페이지 캡처)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성남 엔터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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