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떨어진다는데…주담대 '이것'만 기억하세요
고정금리 상하단, 변동보다 0.8%P 낮아
금리 인하기 변동금리 유도하는 은행 전략
2024-04-15 15:42:35 2024-04-15 15:42:35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더 낮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금융소비자들의 셈법이 복잡합니다. 고금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자가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고정금리는 솔깃한 유혹인데요. 다만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한 상황에서 고정금리를 우선시하는 금융당국 권고와 은행권의 영업 전략을 무작정 따르기는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변동형 3.90~6.01%, 고정형 3.14~5.58%로 집계됐습니다. 과거와 달리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더 저렴한데요.
 
통상 주담대는 수억 원 단위의 대출이 많기 때문에 1% 금리차에도 월 이자가 수십만 원씩 차이가 나는데요. 당장 내야 하는 원리금을 따져 부담이 낮은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아 보입니다.
 
주담대 고정형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도 지난 12일 3.828%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말 4%대를 기록하다가 올 들어 3% 후반으로 낮아진 상황입니다. 앞으로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 속에 이를 선반영한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2년부터 기준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역전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은행들은 금리 인상기가 도래할 경우 변동형 금리를 낮게 잡고, 인하를 앞두고 있을 경우 혼합형 금리를 낮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수익 극대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부의 고정금리 확대 압박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월 '스트레스 DSR' 제도가 도입되면서 변동금리 대출한도가 줄어든 것도 고정금리 '쏠림현상'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출금리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당국 권고와 은행 전략을 얼마나 수용해야하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당장은 고정금리가 유리할 수 있지만 길게 보면 변동형을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3.5%로 10회 연속 동결한 가운데 시장금리는 채권 영향으로 점차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는 4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날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3.59%로 전월대비 0.03%포인트하락했습니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3.78%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하락했으며,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3.19%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코픽스는 전월의 자금조달비용이 반영되는 만큼 시장금리보다 후행하는 특징이 있는데요. 금리 인하기를 앞두고 혼합형 주담대 금리가 변동형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면서 금리가 더 낮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는 고정금리가 더 낮다보니 금융소비자들이 선택 상황에서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경향이 크다"며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기엔 고정금리 선택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금리 인하기에엔 고정금리 상품의 금융비용 부담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요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가 고정형보다 더 높은 가운데 15일 코픽스 금리가 @@@%로 전월대비 @@%포인트 낮아졌다. 서울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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