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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의 늪'…2% 초반 벗지 못하는 한국경제
아시아 성장률 4.9%…한국은 올해 2.2%에 그쳐
내년도 0.1%포인트↑에 불과…수출 회복 영향
물가상승률, 올해 2.5%·내년 2.0%
"지정학적 분쟁 악화 등 불확실성 잔존"
2024-04-11 11:21:24 2024-04-11 16:59:12
 
[뉴스토마토 임지윤 기자] 아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이 4%대인 반면, 우리나라는 2% 초반 전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서 아세안(ASEAN)+3(한·중·일)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2.3%로 전망한데 이어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연간전망에서도 2.2% 성장에 그치고 있습니다.
 
ADB는 11일 '2024년 아시아 경제전망(Asia Development Outlook·ADO)'을 통해 "한국 경제가 인공지능(AI) 서비스와 클라우드서버 산업 확대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수요 지속 등에 힘입어 올해 2.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번 아시아 경제전망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원국(49개) 중 일본·호주·뉴질랜드를 제외한 전망치입니다. ADB가 전망한 올해 한국의 성장률은 2.2%로 AMRO·국제통화기금(IMF) 2.3%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준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치와 비교해서는 유사한 수준입니다. 다만, 내년 한국 성장률은 올해보다 0.1%포인트 높은 2.3%를 제시했습니다. 내년에는 수출증가세에  힘입어 상승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ADB는 11일(현지시각) 2024년 아시아 경제전망(ADO)을 통해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2%로 제시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긴축적 통화정책 유지, 일부 과일 관세 면제·인하 등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 등에 따라 2.5%, 2025년 2.0%로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올해 물가상승률 2.5%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전망치를 유지한 수준입니다. 
 
아시아 지역 물가상승률은 올해 3.2%, 2025년 3.0%로 완만한 둔화를 예상했습니다. 
 
아시아 지역 성장률에 대해서는 올해 한국보다 2배 이상 높은 4.9% 성장률을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치에 비해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준입니다.
 
근거로는 전 세계 금리 인상 종료, 수출회복세, 인도 투자주도 성장 등을 꼽았습니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수준인 4.9% 성장률을 전망하는 등 견조한 성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하방 위험 요인과 관련해서는 중동 등 지정학적 분쟁 악화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중국 부동산시장 위축, 기후 이상 현상 발생 가능성 등 외부 불확실성을 지목했습니다.
 
ADB 측은 "한국은 작년에 전체 반도체 수출의 약 50%를 차지하는 메모리칩 선도 공급자로서 AI 연관 메모리칩 수요 급증 혜택을 보고 있다"며 "대만·중국 등 다른 주요 반도체 강국의 경우엔 반도체 수출 중 메모리칩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AI 주도 수요 확대 영향을 아직 덜 받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ADB는 11일(현지시각) 2024년 아시아 경제전망(ADO)을 통해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2%로 제시했다. (사진=한국은행)
 
세종=임지윤 기자 dlawldbs2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이규하 경제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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