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대, 이건태 향해 "정치 입문 후에도 성범죄자 변론"…사퇴 촉구
"이건태 이율배반적 행태, 엄정하게 심판해 주실 것 요청"
2024-04-07 14:53:21 2024-04-07 19:41:37
하종대 국민의힘 경기 부천병 후보가 지난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후보 캠프 제공)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하종대 경기 부천병 국민의힘 후보가 7일 “비상한 각오로 이건태 부천병 민주당 후보의 대국민 사과와 후보직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 후보는 이날 본지에 “그동안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이 후보는 악질 성범죄자와 파렴치범, 패륜사범, 사이비종교 교주의 엽기적 범죄를 변론해 왔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하 후보는 지난 5일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변호한 범죄자들의 범행 내용이 악랄하기 그지없다”라며 “장기간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사범,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해 300여 차례에 걸쳐 음란사이트에 올린 파렴치범, 미성년자 강제추행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한 위력에 의한 상습적 성추행범 등”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후보는 성범죄자의 양형을 낮추거나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 국민의 법상식에 어긋난 뻔뻔한 변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라며 “2018년 300여 차례나 교실에서 피해자들의 신체를 수백 장 찍어 인터넷 음란사이트에 올린 범죄자를 변호하면서 ‘발 부위는 성적 욕망을 유발하는 신체가 아니다’는 취지로 피고인의 무죄를 주장하는 등 황당한 변론을 펼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더욱 용납할 수 없는 것은 이 모든 변론이 2016년 이 후보가 지역 발전과 국가 사회에 기여하겠다며 정치에 입문한 이후에 일어났다는 사실”이라며 “법정에서는 악랄한 성범죄자를 옹호한 변호사가 국회에서 이를 강력히 처벌하자는 입법을 어떻게 할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 후보는 자신의 저서에서 ‘변호사가 아무리 사건 당사자의 딱한 사정을 변론하더라도 사회의 법질서에 끼친 해악이 크다면 판사는 엄벌을 선고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라며 “시간, 장소, 직분에 따라 이중 잣대를 적용한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아울러 “이 후보의 내로남불 행태를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라며 “이런 후보는 정치권에서 퇴출해야 한다. 이 후보가 사과 및 사퇴를 하지 않는다면 국민들께서 이 후보의 내로남불, 이율배반적 행태를 4월10일에 엄정하게 심판해 주실 것으로 요청드린다”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이 후보 측은 “지인의 부탁으로 부득이하게 맡은 사건”이라며 “대부분 피고인이 반성하고 피해자와 합의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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