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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금감원 '양문석 중간발표'에 "노골적이고 뻔뻔한 관건선거"
국민참여선대위원회 회의서 "윤석열정부는 국민 불통 정부"
"사전투표율로 선거 가늠…지난 총선과 비교하면 좋을 듯"
2024-04-05 11:48:08 2024-04-05 11:48:08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이 '편법대출 논란'의 중간검사 결과를 신속히 발표한 것을 두고 이해찬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5일 "노골적이고 뻔뻔한 관건선거"라고 직격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과 더불어' 국민참여선대위원회 회의에서 "오늘은 유감스러운 말을 좀 해야 할 것 같다"며 이 같이 금감원의 행태를 비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금융감독원이 자기 관할도 아닌 개별 금고 검사를 이렇게 빨리 신속하게 한 사례가 언제 있었으냐"며 "검사 하루만에 내용도 없는 결과를 발표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노태우 정권 때부터 36년 동안 선거를 지켜봤지만 이렇게 노골적이고 뻔뻔하게 관권선거를 한 정부는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금감원은 양문석 민주당 후보의 '편법대출 논란'과 관련해 지난 3일 수성새마을금고에 현장검사 인력을 파견한 바 있습니다. 이후 4일에는 "검사반에서 확인한 결과 (양 후보 딸 명의로 받은) 개인사업자 대출의 용도외 유용, 허위 증빙 제출, 부실 여신심사 등 위법·부당혐의가 발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참여선대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사전투표 첫 날인 이날 이 위원장은 "오늘하고 내일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이) 얼마나 나오는가를 보면 선거를 가늠할 수 있다"고도 전망했습니다. 이어 그는 "지난 2020년 21대 총선보다 얼마나 나오느냐를 잘 지켜보면 좋을 거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는데요. 
 
그러면서 "재외국민 투표도 투표율이 많이 높아진 것을 보면 이번 사전투표도 꽤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온 국민이 힘 합쳐서 이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고 나라를 바로세우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 선대위는 '국민참여선대위원장'들을 임명해 의견을 들었습니다. 남진희·송명순·안소연·이찬주 국민참여선대위원장들은 각각 정치외교학도, 소상공인, 지역 공공기관 예술강사, 1995년생 예비신랑이라는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이들의 의견을 청취한 후 이 위원장은 "국민 불통 정부인 윤석열정부를 보다못해 이렇게 직접 선대위원장직 맡아 여기에 나왔다"며 "국민 말 들을 생각 없이 윤석열 대통령 혼자 50분 동안 떠드는 건 소통이 아니라 오만이고 일방적인 교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오늘 선대위는 국민과 소통하고 함께 정부 심판하겠다는 민주당 의지"라고 부연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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