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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자산 늘었지만…10곳 중 4곳 여전히 적자
작년 자산운용사 실적 발표…운용자산 1482조원, 6.1% 증가
468개 운용사 순익, 전년비 43.8% 감소
2024-04-02 08:54:29 2024-04-02 08:54:29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지난해 국내 자산운용사 운용자산이 14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공모펀드가 10년새 최대 성장세를 기록하며 수탁고가 늘었지만 운용사 10곳 중 4곳은 여전히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의 작년 운용자산은 148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1%(84조7000억원) 증가했습니다. 
 
펀드수탁고는 전년 대비 6.1% 늘어난 924조8000억원으로, 이 중 공모펀드가 329조2000억원(35.6%), 사모펀드는 595조6000억원(64.4%)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공모펀드는 ETF의 급격한 성장에 19.5% 늘며 최근 10년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공모펀드는 머니마켓펀드(MMF)가 15.1% 증가한 108조7000억원, 채권형이 42.2% 늘어난 46조2000억원, 주식형이 16.4% 증가한 84조4000억원입니다. ETF 순자산은 2022년 말 78조5000억원에서 작년 말 121조1000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사모펀드는 부동산(14조원), 특별자산(10조1000억원), 혼합자산(5조6000억원) 위주로 늘었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운용업계 전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3.8% 감소한 1조602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2022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카카오뱅크 지분 처분이익을 감안하면 사실상 개선됐다는 설명입니다. 전체 영업이익은 1조511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5%(3261억원) 늘었습니다. 
 
작년 자산운용사 468개사 중 289개사는 흑자, 179개사는 적자를 냈습니다. 적자회사 비율은 38.2%로 2022년 50.3% 대비 12.1%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일반사모운용사 387곳 중 42.9%(166사)가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운용사 수는 2022년 437개사 대비 7.1%(31사) 증가했고, 임직원 수는 1만3053명으로 3.1%(393명) 늘었습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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