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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엔터사 여전한 '박봉'…빛 좋은 개살구
평균 급여 3600만원대…큐브 4800만원 1위, 뒤이어 FNC>RBW>판타지오 순
등기이사 평균 보수, RBW 1.6억…직원 연봉 5배 넘어
2024-03-25 13:03:59 2024-03-25 19:38:03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대형 엔터사를 제외한 중소형 엔터사의 지난해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3682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K팝이 전세계로 뻗어나가며 대기업 반열에 들어선 빅4 엔터사와 달리 중소형 엔터사의 처우는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사업보고서가 제출된 음악 사업 및 매니지먼트를 주로 하는 에프엔씨엔터(173940), 알비더블유(361570), 큐브엔터(182360), 판타지오(032800) 등 코스닥시장 상장 중소형 엔터사 4곳을 분석한 결과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3682만원으로 조사됐는데요.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큐브엔터로 4800만원이었습니다. 이어 에프엔씨 4204만원, 알비더블유 3027만원, 판타지오 순으로 파악됐습니다. 판타지오는 회계연도 기준이 달라 현재 반기보고서만 제출돼 있는 상태인데요. 반기보고서를 기준으로 1350만원, 단순 두배로 합산하면 대략 연봉 2700만원으로 추정됩니다. 실제 직전 사업보고서인 33기(2022년7월1일부터 2023년06월30일) 보고서를 살펴봐도 2273만원입니다. 
 
남녀 직원의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에프엔씨로 집계됐습니다. 남성 평균 임금은 5430만원, 여성은 3444만원으로 여성은 남성 급여의 63.5%밖에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어 큐브가 68%, 알비더블유가 70%, 판타지오 88% 순이었습니다. 
 
등기이사 1인당 평균 보수액이 가장 큰 곳은 알비더블유로 1억6460만원에 달했습니다. 직원 평균 연봉의 5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이어 에프엔씨가 1억5613만원, 큐브 7500만원, 판타지오 4704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매출액과 비교해서 살펴볼 경우 매출액 상승 대비 연봉이 가장 오르지 않은 회사는 에프엔씨로 파악됐습니다. 에프엔씨의 지난해 매출액은 921억5426만원, 그 이전해인 2022년은 657억8647만원이었습니다. 1년 동안 매출이 약 40% 증가한 사이 연봉은 22년 4201만원에서 4204만원으로 제자리걸음인 셈입니다. 매출에는 음악사업, 매니지먼트사업, 콘텐츠제작사업, 공연매출, 로열티·팬미팅 등 기타사업 등이 포함됩니다. 
 
큐브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1422억7217만원, 2022년은 1206억3793만원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알비더블유는 지난해 914억3400만원, 이전해 530억8600만원이었고 판타지오는 지난해 7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반기 매출액은 310억원으로, 이전해인 2023년7월1일부터 지난해 6월30일까지 매출액은 385억2800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 연예기획사 시절 연봉 테이블에 머물러 있어 여전히 엔터업계는 연봉 자체가 낮은 편"이라고 토로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성남 엔터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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