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강원서도 전락' 발언 맹공세
한동훈 "오만하고 사리 맞지 않는 주장…사과해야"
이재명 "표현 과도했다…유감"
2024-03-24 16:39:56 2024-03-24 16:39:56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강원서도 전락' 발언을 맹공격했습니다. 이 대표는 "표현이 과도했던 것 같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의정부시민 앞에서 경기분도를 즉시 시행하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망언을 했다"며 "이 대표의 발언은 강원도를 비하하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그렇지 않으면 전락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의 의정부 유세 현장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문제에 대한 의견을 말하던 중 "재정에 대한 대책 없이 분도를 즉시 시행하면 (경기북도가)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는 경기도보다 강원도가 못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계신 것 같은데 대단히 오만하고 사리에도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공격을 이어갔는데요. 그는 "강원을 전락의 대상으로 지칭한 것에 대해 강원특별자치도민에게 사죄를 촉구한다"고도 일격했습니다.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이자 강원도당위원장인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이 대표의 발언을 꼬집었습니다. "여야 간 합의가 있었던 강원특별자치도는 그저 표만을 얻기 위한 민주당의 꼼수"라고 직격한 것인데요. 
 
그는 "입만 열면 지역 균형발전을 이야기하고 강원에 대한 애정을 말했던 이 대표의 발언들은 결국 '존경한다고 하니까 진짜 존경하는 줄 아느냐, 강원도를 사랑하니까 진짜 사랑하는 줄 아느냐'는 강원도판 시즌2라고 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의 강원청년지방의원협의회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강원도 무시는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이들은 "이 대표의 망언은 지난 '2찍' 망언에 이은 대국민 갈라치기"라며 "투표 성향으로 갈라친 것도 모자라 지역으로 갈라치기를 하며 강원도의 꿈과 미래도 함께 짓밟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강릉이 지역구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전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명백한 강원 비하발언이다"라며 "강원 지역 민주당 후보 8명은 '강원서도'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여권의 이 같은 공세에 이 대표는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날 오전 잠실 새마을전통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기 북부가) 강원도처럼 재정적으로 어렵고 접경지대라 개발이 어려운 지역이 될 수도 있다는 표현을 과도하게 한 것 같다"며 "본의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사과한 것인데요. 
 
김민석 민주당 총선상황실장도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표가 취지와 달리 과도하게 표현된 것 같다 했다"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구상 등에 대해서는 "경기 분도와 김포 문제에 대해 (당의) 입장을 정리해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려 준비 중"이라고 말했고, 권혁기 상황실 부실장 역시 "(분도에) 반대한다는 의사 표시한 적 없고 당론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이 대표 개인의 뜻은 '단계적 분도론'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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