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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IPO인사이트)제일엠앤에스, 상장 도전장…부채비율은 '부담'
240만주 발행에 희망공모가액 1만5000~1만8000원
최대 432억원 모집해 채무상환·운영자금 확보
2024-03-22 06:00:00 2024-03-22 06:00:00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0일 15:5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2차전지 믹싱 장비 전문기업 제일엠앤에스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360억원에 달하는 모집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에 일부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장단기차입금이 426억원에 달해 이번 모집으로 부채비율을 개선하고 추가적으로 투자 여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제일엠앤에스는 2차전지(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믹싱(Mixing) 공정에 활용되는 믹싱 장비를 설계 및 제조하는 기업이다. 앞서 이효원 대표가 1981년 제일기공이란 이름으로 설립한 회사로 1986년 2월 법인으로 전환해 40년 이상 기술력을 쌓아 왔다. 식품과 제약 전문 장비 공급을 비롯해 이차전지, 방산·화학까지 사업을 확대했다. 
 
(사진=제일엠앤에스 홈페이지 갈무리)
 
2차전지 수출 성장에 매출 증대·높은 부채비율은 '부담'
 
제일엠앤에스는 지난해 매출 1432억원을 기록해 2022년 619억원 대비 131% 성장했다. 수출금액이 138억원(23.95%)에서 645억원(45.06%)로 절반 가까이 늘어난 덕분이다. 매출 구성은 2차전지, 방산/우주항공, 제약/식품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지난해 2차전지 비중은 99.49%에 달했다.
 
사업 기반은 탄탄한 편이다. 2차전지 주요 고객사로는 국내 셀 메이커 3사(삼성SDI(00640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를 비롯해 유럽 최대 배터리 업체인 노스볼트(Northvolt) 등이 있다. 방산/우주항공 분야에서는 한화(000880), 풍산(103140), LIG넥스원(079550)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3033억원에 달한다. 
 
원가율과 판관비가 증가해 수익성은 줄고 있다. 원가율은 2022년 82.00%에서 2023년 89.14%로 소폭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매출원가는 507억원에서 1276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도 97억원에서 138억원으로 상승해 영업이익률은 2022년 3.23%에서 2023년 1.23%로 하락했다.
 
높은 부채비율에 따른 재무 부담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부채비율은 2022년 282.05%에서 지난해 345.65%로 증가했다. 지난해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신주인수권 행사로 파생상품평가손실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올해부터는 파생상품 평가에 따른 부채 증가는 사라져 부채비율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432억원 증액해 운영자금·채무상환 자금 마련
 
제일엠앤에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240만주로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집총액은 약 360억원이며 최대 432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대표주관회사로는 KB증권을 선정했다. 다음달 5일부터 12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8일부터 19일까지 기관투자자와 일반청약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준주가와 비교기업의 최근 12개월을 당기순이익 등을 비교해 산출한 적용 PER(배)은 25.85배다. 주당 평가가액은 2만4776원,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39.46~27.35%다. 희망공모가액 밴드는 1만5000원에서 1만8000원이다.
 
제일엠앤에스는 모집 금액을 운영자금에 62억원, 채무상환자금에 29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올 상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차입금이 290억원에 달해 상환 여력 확보를 위해 채무상환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차입금 상환을 제외한 62억원은 현재 3033억원에 달하는 수주잔고 납품을 맞추기 위해 기업 경영 여유자금 등 운전 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이영진 제일엠앤에스 대표이사는 “제일엠앤에스는 우수한 믹싱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주요 셀메이커 3사뿐만 아니라 노스볼트의 우수 장비 협력 업체로 등록된 유일한 국내 기업”이라며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2차전지 믹싱 장비 시장 내 경쟁 우위를 점하고 더 높은 성장을 위한 기술 고도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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