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목발 경품' 발언 논란으로 서울 강북을 지역구 공천이 취소된 정봉주 전 의원이 "성찰이 부족했던 시절의 발언으로 앞으로 나아가려는 정치인의 발목을 잡는 것은 정봉주가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16일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지지자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와 비슷한 시기 '막말'로 논란의 중심에 선 양문석·김우영 후보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것에 대한 답변인데요. 그는 "그 분들이 지역주민의 심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막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그의 낙마로 전략 경선을 실시하게 된 강북을 지역구에 대해서는 "조수진 후보의 건투를 기원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강북을 지역에서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 간의 2인 전략경선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번 경선에서도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포함에 따른 득표율 30% 감산 페널티를 받습니다. 반면 조 이사는 여성이자 정치신인 가점으로 25% 가산 규칙을 적용받습니다. 박 의원은 55% 격차가 있는 상태에서 경선을 치르는 셈입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정치인 정봉주로서의 20-년만의 열정적 도전을 멈추려 한다"며 "부족한 제 소양에 대해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는 "열정만으로 살아온 저의 헛점들은 지울 수 없는 저의 그림자"라면서도 "그 부족함을 모래주머니처럼 제 몸에 감고서라도 민주당의 강한 무기가 되길 희망했다"고 앞선 출마 선언 당시의 소회를 전했습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을 소중히 받드는 뼈대 있는 민주당의 전사이기 때문에 자신도 있었다"고도 그는 부연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몇 가지 허물이 반복적으로 제기됐기에 16년의 세월 동안 수 차례 정치적 도전이 좌초됐다"며 "오늘도 그 슬픔의 자리에 섰다"고 공천이 취소된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또 다시 이 고통을 안고 다시 고뇌하고 다시 달리겠다. 더 단단해지고, 더 예리한 무기가 돼 더 파란 민주당의 전사로 대기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어 "비열한 검찰독재 정권을 심판하고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이재명 당대표를 중심으로 힘차게 나아가자"고도 독려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 전 의원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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