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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봉주 탈락' 강북을에 박용진·조수진 양자 경선
'전국 권리당원 70%·강북을 권리당원 30%' 온라인 투표
'감점 30%' 받는 박용진…'가점 20%' 받는 조수진
2024-03-17 18:09:35 2024-03-17 19:04:22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전략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민주당이 17일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한 서울 강북을에 현역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변호사 간 2인 경선을 확정했습니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전략공천관리위원회 브리핑을 열고 "두 후보자는 전국 권리당원 70%와 강북을 권리당원 30% 온라인 투표에 따라 경선을 치른다"며 "촉박한 총선 일정과 안정적인 경선을 위해 양자 경선을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선은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간 진행됩니다.
 
안 위원장은 현역 의원평가 결과 하위 10%에 포함돼 경선 득표의 30% 감산 페널티가 적용됐던 박 의원에게 이번 경선에도 감산 페널티가 적용되느냐는 질문에 "예외 없이 당헌에 못박혀 있기 당헌을 손 보거나 수정할 수 없다"라고 답했습니다. 
 
여성 정치 신인에게는 가산점이 20% 부여되기 때문에 조 후보는 정치 신인으로 분류, 20% 가산점이 부여됩니다. 따라서 박 의원에게는 불리한 상황입니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박용진만을 겨냥한, 박용진에게만 적용되는 규칙으로 친명후보가 이긴다 한들 누가 그의 승리를 인정하고 민주당 승리를 축복하겠냐"라면서 "불공정한 경선 방식을 바로 잡아달라"고 지도부에 촉구했습니다.
 
감산 페널티에도 결선 투표에 진출해 51.9%를 득표한 박 의원은 전략 경선 참여를 결정하면서 "참여하는 것이 부당함과 불공정함에 들러리가 되고 구색 맞추기로 전락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숱한 고민이 거듭됐다"면서 "그럼에도 다시 한번 뒷걸음질 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힌다"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과 경선을 치르는 조 변호사는 옛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보좌관 출신으로, 최근까지도 노무현재단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유시민 전 이사장과 함께 '알릴레오북스' 방송을 진행해 얼굴을 알렸습니다. 
 
조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선 공모에 응했다며 "지인이 '조변이 꼭 나서야 한다. 이대로는 안 된다'며 경선 출마를 강하게 권유했을 때, 이 잔을 피할 수 없겠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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