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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부산 찾은 이재명 "정권심판"…탄핵 시사 발언도(종합)
"이 정권, 부·울·경 메기시티 순식간에 뒤집어…해고해야 하지 않느냐"
2024-03-15 22:28:43 2024-03-15 22:28:43
[울산·부산=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울산에서 윤석열정권의 폭정, 퇴행 오만을 심판할 모든 세력이 연합해야 한다"며 "이 정권 들어서자마자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를 순식간에 뒤집어버렸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쓸 수 없는 사람은 해고해야 한다"며 탄핵 추진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15일 울산 남구와 동구, 부산 기장군 및 부산진구와 사하구를 차례로 방문해 이같이 발언했습니다.
 
울산 군중서 "진보당은 민주당 아니다"…이재명, "심판하려면 2번" 실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울산 남갑과 김기현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현역인 남을에 걸쳐있는 수암시장을 찾았습니다. 시장 입구 정자에 올라 연설할 때 윤종오 진보당 후보도 함께했는데요. 군중 사이에서는 "진보당은 민주당이 아니다"라는 소리가 터져 나오고 이 대표 지지자들은 "다 아는데 여기 와서 이야기하느냐"고 불평했습니다. 민주당은 진보당과의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울산 북구를 내줬고, 현역인 이상헌 의원은 이에 반발해 탈당한 바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5일 울산 남구 수암시장에서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연설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를 두고 이 대표는 "윤석열정권의 폭정, 퇴행, 오만을 심판할 모든 세력이 연합해야 한다"며 "이 의원이 윤석열정권 심판 대의에 괴롭지만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가 고 채 상병 특검을 언급하자 현장에서는 "채 상병 특검 위해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의 비례를 유지해달라"는 외침이 터져나오기도 했습니다.
 
이후 울산 동구 동울산종합시장으로 이동한 이 대표는 최근 연이은 '2찍'·'2번' 발언과 배치되는 실언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못 살겠으면 심판하면 된다"며 "심판하는 방법은 2번을 찍는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이에 지지자들이 놀라자 이 대표는 곧바로 "아니 1번을 찍는 것"이라며 "어제 여당이 하도 (2번 발언에 대해) 욕을 해서 헷갈렸다"고 웃어넘겼습니다.
 
이 대표는 또 현장 기자회견에서 피습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이 대표는 "자칫 잘못하면 제 목청이 터지는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며 안 그래도 목이 안 좋다"고 했습니다.
 
이어 "(대통령과 여당이) 차이를 드러내고 편을 가르고 갈등하고 싸우다보니 야당 대표를 백주대낮에 칼로 목을 찌르는 일이 벌어지지 않나"며 "물청소를 해 증거 현장 인멸하고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해당 발언을 하며 이 대표는 찌르는 시늉을 하고, 오른손으로 상의 목 부분의 왼편을 아래로 당겨 상처를 보여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장 인산인해…'해고' 발언으로 탄핵 암시
 
부산에서 이 대표는 메가시티 좌초와 엑스포 유치 실패를 건드렸습니다. 기장시장에서 이 대표는 "전세계 도시들은 메가화 되고 있다"며 "부산 역시 부산 울산 경남을 엮어서 대한민국에 새로운 동남의 핵심, 부·울·경 메가시티를 추진했는데, 이 정권 들어서자마자 순식간에 뒤집어버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030 부산 월드 엑스포를 허망하게 좌초시켰다"며 "가덕 신공항 사업은 부산 회생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데 국내공항 정도로 축소하려 한다는 의심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산 지역발전을 위해 금융기관을 포함한 공기관 지방 이전은 민주당과 민주당 정권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오던 주요 정책"이라며 "어느 지역에 어떤 공공기관 배치할지는 협의가 필요하겠지만 공공기관 이전 문제에 민주당도 적극적 태도를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후 부산 부산진구 당감새시장에서는 지지자들이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지지자들 밀려서 넘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정도였습니다. 주변 상인들은 "사람이 왜 이렇게 많느냐, 연예인 온 줄 알았다. 엑스포 때문이냐", "부산이나 부산진구 사람이 다 온 줄 알았다"고 말을 주고 받았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5일 부산 부산진구 당감새시장을 방문, 지역 총선 후보들과 족발을 맛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울러 이 대표는 탄핵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동울산종합시장에서 이 대표는 "구멍가게를 해도 고용된 종업원들이 도둑질한다든지, 주인을 기만한다든지 일 안하고 땡땡이 치는 것도 모자라 국민 능멸한다든지 해고시키지 않느냐"고 했습니다.
 
부산 당감새시장에서도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엄중하게 경고하고 그간에 잘못에 대해 책임을 묻고 정말로 구체적으로 더이상 쓸 수 없는 사람이라면 해고해야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울산·부산=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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