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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레전드 ‘드래곤볼’ 작가 도리야마 아키라 별세
2024-03-08 15:41:57 2024-03-08 15:44:29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1980년대 중반 전 세계 신드롬을 일으킨 만화 드래곤볼의 작가 도리야마 아키라가 지난 1일 급성 경막하 출혈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향년 68.
 
8일 일본 대표 만화 전문지이면서 고인이 생전 작품을 발표해 온 주간 소년 점프’, 일본의 공영 방송 NHK와 요미우리 및 아시히 등 주요 일간지가 고인의 부고를 전했습니다.
 
도리야마 아키라. 사진=연합뉴스
 
1955년생인 고인은 고교 졸업 후 광고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하 던 중 1978주간 소년 점프원더 아일랜드를 게재하며 작가로 데뷔했습니다. 2년 뒤에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닥터 슬럼프를 발표합니다.
 
이어 1984년에는 드디어 도리야마 아키라의 전설을 만들어 낸 드래곤볼이 공개됐습니다. 중국의 고전 서유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 작품은 7개의 구슬을 모으면 소원을 이뤄준다는 드래곤볼을 모으기 위한 주인공 손오공의 모험을 그립니다. 발표와 함께 일본은 물론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드래곤볼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일본 문화가 개방되기 이전인 1990년대 초 국내에는 이른바 해적판으로 이 만화가 풀리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단행본으로 2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에 출판이 됐으며, 누적 판매 부수만 약 26000만부에 달할 정도로 일본 만화의 전설로 남아 있습니다. 이 같은 신드롬을 바탕으로 현재도 영화와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산업 등에서 여전히 흥행IP로 각광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고인은 생전 닥터 슬럼프1981년 출판사 쇼가쿠칸(小學館) 만화상을 받았고, 2013년에는 만화계의 칸 영화제라 불리는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40주년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2019년에는 프랑스 문화부로부터 예술 문화 훈장을 표창받기도 했습니다.
 
주간 소년 점프도리야마 선생이 그린 만화는 국경을 넘어 세계에서 읽혔고 사랑 받았다그가 만들어낸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과 압도적 디자인 센스는 많은 만화가와 창작자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습니다.
 
주간 소년 점프의 도리야마 아키라에 대한 평가처럼 현재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최고의 히트 콘텐츠 원피스의 작가 오다 에이치로, ‘나루토의 작가 기시모토 마사시 등이 도리야마 아키라키드로서 존재감을 과시 중입니다. 두 작가 모두 SNS를 통해 고인에 대한 애도와 함께 드래곤볼을 통해 작가의 꿈을 키웠음을 전했습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성남 엔터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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