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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설훈, 새미래와 '민주연대' 결성
"윤석열정부·이재명사당 심판해야…진짜 민주당 실현"
2024-03-07 12:23:44 2024-03-07 12:23:44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공천 과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민주당을 탈당한 홍영표·설훈 의원이 새로운미래 소속 의원들과 '민주연대' 결성을 추진합니다. 
 
설훈·홍영표·김종민·박영순 의원은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짜 민주세력, 정치개혁을 추구하는 세력이 모두 함께할 수 있는 민주연대 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새로운미래를 포함해 윤석열 심판, 이재명 방탄 청산을 바라는 모든 분들과 힘을 합치겠다"며 "윤석열정권 심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방탄정치를 근본적으로 청산해내겠다"고 의지를 다졌습니다. 
 
민주당 탈당파인 박영순, 설훈, 홍영표 의원과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연대 추진을 위한 기자회견을 한 후 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의원 등은 민주주의·민생·미래가 위기에 처해있다며 "문제는 정치"라고 진단했습니다. "민주주의를 흔드는 기득권 양당의 패권정치, 방탄정치를 심판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이들은 특히 자신들이 몸담았던 민주당을 향한 비판에 보다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의 가족 방타나 이슈는 이재명 대표의 본인 방탄으로 상쇄됐다"며 "지금의 민주당은 우리가 알던 그 민주당이 아니다. 이재명 사당, 이재명당"이라고 일갈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대로 가면 윤석열정권 심판은 물 건너가고 결국 이번 총선은 비호감 대선에 이은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가 될 것"이라며 "제왕적 대통령, 제왕적 당대표를 끊어내겠다. '진짜 민주당'으로 김대중·노무현의 정신, 다당제 민주주의의 꿈을 실현해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들은 구체적인 연대의 방식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설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큰 틀에서의 논의는 지장이 없다. 함께간다는 것은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도 "물리적으로 새 당을 만들 수는 없으니 지금으로서는 기존의 새로운미래에 적을 두고 새로운미래로 들어가 개명하는 방안이 가장 합리적이라 본다"고 말했습니다. 
 
홍 의원도 "당명을 바꾸는 것도, 대표를 바꾸는 것도 모든 절차가 시간이 소요된다"며 "한국 정치에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임하지만 정상적으로 새로운 정당을 탄생시키는 것은 총선 이후라 본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새로운미래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 의원은 "민주연대, 새로운민주당 등으로 당명을 바꾸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당내의 절차, 선관위의 절차 등이 복잡해 어떤 것이 바람직한 지는 협의를 해보자 했다"고 부연했는데요. 
 
이어 "진짜 민주당 정신 에너지를 결집하는 노력은 이어나갈 것"이라며 "2~3일 안에 구체적인 형식을 정해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통합된 모습으로 선대위 체제를 갖추고 대국민 메시지를 본격적으로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11일만에 합당이 무산됐던 개혁신당과의 결합 과정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입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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