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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9일 만에 단식 중단…"지도부가 총선 패배 책임져야"
마포갑서 '컷오프' 후 단식 돌입…"'공천 바로세우기' 최대 과업 삼을 것"
2024-03-02 15:10:08 2024-03-02 15:10:08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민주당 공천에서 컷오프(공천 배제) 되자 단식농성에 돌입했던 노웅래 의원이 2일 단식을 중단했습니다. 단식에 돌입한 지 9일 만입니다.
 
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열고 "이 시간부로 단식농성을 멈춘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불공정 공천 논란의 여파로 총선에 패배하게 되는 최악의 상황만큼은 막자는 것이 제 단식의 최종 목표였다”면서 "부당한 공천을 시정하라는 요구에 지도부는 꿈쩍도 하지 않았고, 한계를 느꼈다"라고 했습니다. 
 
또 "제 단식을 통해 심사가 남아있던 다른 후보들이라도 구제되기를 바랐는데 그렇지 못했다”면서 "공천이 마무리되는 지금 저의 노력은 여기서 멈춘다"고 강조했습니다. 
 
 
2월25일 노웅래 민주당 의원이 공천 방침에 반발해 여의도 국회 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는 "지금 저의 노력은 여기서 멈추지만 끝난 게 결코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자랑하는 공천 시스템에도 허점이 있었고 그 허점을 악용하면 시스템이 변질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무너진 공천시스템 바로 세우기와 다시는 특정인이 공천을 좌지우지할 수 없도록 제도화하는데 앞장서는 일을 정치하는 동안의 최대 과업으로 삼을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나아갈 길은 조금 시간을 가지고 몸을 추스르고 마음을 가다듬어 결정하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노 의원은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를 겨냥해선 "지도부가 이런 상황 인식이라면 총선은 필패”라며 “지도부는 총선에 패배할 경우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노 의원은 지난달 22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이 전략공천 지역구로 지정되자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단식농석에도 불구하고 마포갑에 영입인재인 이지은 전 총경을 전략공천하고, 노 의원을 컷오프했습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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