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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함운경 투입·김현아 재논의…민주는 '비명 횡사'
여, 잡음 없는 공천…마포을, 정청래 겨냥 '자객공천'
야, 잡음 커지는 공천…'친명' 박홍근 등 대거 단수공천
2024-02-23 17:13:10 2024-02-23 19:17:37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국민의힘이 23일 3선의 정청래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운동권 출신'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을 우선공천(전략공천)하고, 김현아 전 의원의 경기 고양정 단수공천은 취소했습니다. '비명(비이재명) 솎아내기' 논란으로 내홍을 겪는 민주당은 김민석, 윤건영 의원 등 단수공천 대상자 12명과 경선 지역 8곳을 추가로 발표했습니다. 단수공천 명단엔 이재명 대표의 측근과 사실상 친명(친이재명)계로 꼽히는 현역 의원들이 대거 포진됐는데요. 공천 작업을 놓고 국민의힘은 비교적 잡음 없이 '순항'을, 민주당은 '친명횡재·비명횡사' 잡음이 일면서 '공천 파동'을 겪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함운경, 정청래 '자객공천'…윤두현, TK 첫 불출마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마포을을 우선추천 지역으로 선정했고, 함 회장을 후보자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함 회장은 민주화운동동지회를 결성하고 운동권 정치의 해악 해소에 헌신하고 계신 분"이라며 "마포을 시민들께서 이번 총선에서 진짜 민주화에 기여한 사람이 누군지, 가짜 운동권 특권 세력이 누군지 현명한 선택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전북 군산 출신인 함 회장은 1985년 서울대 삼민투(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 투쟁위원회) 위원장으로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했던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을 대표하는 인물이었습니다. 이후 전향해 운동권 문화를 비판하는 데 앞장서 왔는데요. 2021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면담해 문재인정부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마포을은 3선의 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로, 앞서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출마를 선언했다가 논란 끝에 철회한 바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함 회장을 마포을에 전략공천한 배경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조한 '86 운동권 청산론'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운동권 청산'을 내건 여당이 전향한 운동권 인사를 민주당 운동권의 대표적 인사와 맞붙이는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읽힙니다.
 
아울러 국민의힘 공관위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현아 전 의원의 단수공천을 취소하고 재논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당협위원장이던 지난해 1월 시의원·당원들로부터 운영회비와 선거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등의 명목으로 4200만원을 입금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현재까지 잡음 없는 공천으로 비교적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룹니다. 실제 대구·경북(TK) 지역의 현역의원의 첫 불출마 선언까지 나왔는데요. 윤두현 의원(경북 경산)은 이날 "우리 지역에서 오래 정치를 하신 한 분(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무소속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우리가 당내 경선을 하면 '붐 업'도 있지만, 내부 세력 간 갈등이 본선 전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경기 포천·가평의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나부터 혁신 대상으로 삼겠다"며 총선 도전을 접었습니다. 
 
'친명' 속속 본선행…'하위 10%' 3인은 경선
 
반면 민주당은 공천 파동으로 연일 잡음이 불거지면서 내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단수공천 대상자 12명과 경선 지역 8곳을 추가로 발표했는데요. 친명계 의원들이 전날에 이어 추가 단수공천되고, 친문으로 분류되는 일부 의원들이 단수공천된 점이 눈에 띕니다.
 
박홍근, 천준호, 강선우, 진성준, 김민석 등 친명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대거 단수공천을 받았습니다. 반면 문재인정부 청와대 출신인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과 2인 경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특히 '비명계' 의원들은 단수공천을 못 받고 상당수 친명 후보들과 무더기 경선을 치릅니다. 친문(친문재인)계인 강병원 의원은 김우영 전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과 경선을 합니다. 김 전 위원장은 강원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다가 서울 은평을 출마를 선언해 당으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았습니다. 전혜숙 의원 등도 2인 경선을 합니다. '하위 10%' 통보에 재심을 청구했던 박용진 의원은 '자객 출마'를 자처한 친명 정봉주, 이승훈 예비후보와 3인 경선을 치릅니다. 비명계인 박광온 전 원내대표도 경선을 치릅니다.
 
'비명 현역 대 친명 비례대표' 간 대진표도 늘었습니다. 당 대변인을 지낸 비례대표 김의겸 의원과 현역 신영대 의원은 군산에서 2인 경선을 치릅니다. 경기 성남중원에서는 윤영찬 대 '친명' 이수진, 경기 남양주을에서도 김한정 대 김병주 의원이 각각 맞붙습니다. 앞서 윤영찬, 김한정 의원은 각각 '현역 하위 평가 통보'에 계파 문제를 삼으며 강력 반발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 공관위는 심사 결과 발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그만큼 잡음도 커지고 있는데요. 임 위원장은 '비명은 경선이, 친명은 단수공천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 "의도했던 것과 정반대의 해석"이라고 반박하며 "비명·친명·반명(반이재명)은 없다고 첫 번째 회의에서 얘기했다. 비명계 후보들을 많이 공천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친명계 단수가 많다는 것은 단독으로 출마를 했거나 2등과 격차가 컸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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