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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획정 데드라인 넘긴 여야…최장 '깜깜이' 선거
29일 본회의 처리 실패 땐…역대급 혼란 불가피
2024-02-21 18:00:00 2024-02-21 20:58:27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여야가 선거구 획정을 둘러싸고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시한 ‘21일’ 데드라인도 지키지 못했는데요. 만약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인 29일에도 선거구 획정안이 상정되지 못한다면 2000년 이후 가장 늦게 선거구 획정안이 처리될 전망입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국회의원 선거가 49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아직도 선거구가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중앙선관위원회에 선거구 획정을 위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4·10 총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선거구 획정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는 2월 임시국회의 주요 쟁점 중 하나로 꼽힙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는 선거구 획정을 위한 협상을 이어왔는데요. 그러나 재외 선거인명부 작성이 시작되는 21일까지도 협상안 타결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다만 여야 모두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29일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일부 쟁점 지역구를 놓고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획정위가 지난해 12월 제시한 대로 서울 1석, 전북 1석을 줄이는 대신 경기와 인천에서 각 1석씩 늘어나는 안을 받아들이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호남권인 전북 의석수를 줄이는 데 반발해 왔습니다. 또 지역구당 인구 형평성에 맞게 부산 의석수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는 29일(총선 41일 전)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안 처리가 불발될 경우 3월 임시국회를 별도로 소집해야 합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18대 총선 이후 가장 늦은 선거구 획정은 지난 21대 총선으로 선거일 39일 전에 선거구를 획정했는데요. 여야 갈등이 지속될 경우 '최장 깜깜이' 선거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지난 19일 2월 임시국회 개회사를 통해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는 데 대해 여야를 모두 비판했는데요. 김 의장은 “선거구 획정 기한을 현행 선거일 전 1년에서 6개월로 현실화하고 6개월 전까지 획정하지 못할 경우, 선관위 획정위원회가 제출한 획정안 그대로 획정하도록 법에 규정해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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