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의 주도권을 놓고 개혁신당이 내홍을 겪는 가운데 이낙연 공동대표가 2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최종 입장을 밝히는 중대 발표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낙연 대표 측 새로운미래의 김종민 의원과 박원석 전 의원은 19일 이 대표가 이튿 날인 20일 개혁신당 내홍과 관련해 최종 입장을 밝힌다고 공지했습니다.
앞서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 선거 운동 지휘권, 정책 결정 권한을 자신에게 위임하는 안건을 주도해 의결한 바 있습니다. 이에 새로운미래 측 김 의원과 박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의 행동을 '통합 파기'로 간주하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낙연 대표와 김종민 의원은 이준석 대표 측에 반대 의사를 피력하다가 회의장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당시 김종민 의원은 "이게 회의냐"고 강력하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19일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이낙연 공동대표의 메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의원은 최고위 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이준석 대표가 새로운미래와의 통합 파기를 사실상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밤 이낙연 대표와 만나 거취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원칙과 상식에서 완전히 어긋난 '이준석 사당화'의 길이 혹시 중단될 수 있는지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심사숙고해 내일까지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공동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운미래 측에서 오늘 최고위 표결에 불응하기 위한 비난성 발언을 하는 것에 대응하지 않겠다"며 "민망하다"고 직격했습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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