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김종민'만 뭉쳤다…'반쪽' 중텐트
새로운미래-미래대연합, '새로운미래' 창당
조응천·이원욱 불참…"합당 참여 안 한다"
2024-02-04 18:08:06 2024-02-04 18:22:09
새로운미래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에서 참석자들과 맞잡은 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비명계 현역(김종민·조응천·이원욱) 의원들이 추진해온 3지대 신당 '새로운미래'가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 체제로 4일 출범했습니다. 새로운미래는 야권 중텐트를 넘어 3지대를 아우르는 빅텐트로 키우겠다는 구상이지만, 함께 미래대연합을 주도하던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통합 신당에 끝내 불참하는 등 출범부터 삐걱이는 모습입니다.
 
이 전 총리 중심의 새로운미래와 김 의원 등 비명(비이재명)계가 주축인 미래대연합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중앙당 공동 창당대회를 개최했습니다. 당명을 새로운미래로 정했으며, 이 전 대표와 김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당초 통합 신당의 가칭 당명을 '개혁미래당'으로 정했으나, 당원과 지지자 공모 결과 가장 선호도가 높은 '새로운미래'로 결정했습니다. 지도체제는 당 대표와 책임위원으로 구성되며, 책임위원 등 나머지 지도부 선출은 당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습니다.
 
당의 상징색은 '힘을 함께 합쳐서 큰 바다로 간다'는 의미를 담은 '프러시안 블루'와 새싹, 나무, 뿌리 등 생명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라이트 그린'으로 정했습니다.
 
새로운미래의 당헌에는 △집단지도체제 및 소수자 보호 △중앙당 윤리심판원 독립성 및 사법기능 강화 △'레드팀' 당무 검증위원회 설치 △공직 후보자 도덕성 담보를 위한 구체적 공천 배제 요건 등을 담았습니다.
 
정강·정책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을 계승해 서민이 행복하고 중산층이 두터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익과 실용을 중심에 둔 포용적·중도 개혁주의 및 노무현 전 대통령 정신을 계승한 민주 정치 구현을 통한 미래 비전 등의 6개 원칙을 확정했습니다.
 
새로운미래는 이날까지 경북, 부산, 광주, 전북, 경기, 충북, 강원, 인천, 서울 등 총 9개 시도당 창당을 완료했고, 중앙당 창당 대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연설에서 "뜻하지 않게 중책을 맡았다. 여러분의 지엄한 명령이기 때문에 미처 거절하지 못했다"며 "명령을 엄숙하게 받아들이면서 신명을 바쳐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김종민 공동대표도 "우리의 목표는 누가 주도권을 잡고 의석수를 많이 얻는 것보다 대통합을 말하는 민심에 응답하는 것"이라며 "양심과 민심의 정치로 국민을 믿고, 민심을 믿고 전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등 제3지대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제3지대 통합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금태섭 대표는 축사를 통해 "지난 한 달간 제3지대의 모습은 주도권 다툼이었다. 신당이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면서 희망을 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기존의 양당체제를 깨고 제3지대가 힘을 모아 정치의 새로운 전망을 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가진 이견이 작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무턱대고 합치면 이긴다는 이야기에 거리를 두고 얼마나 빠르게 공통분모에 합의할 수 있느냐를 바탕으로 진지한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조응천·이원욱 의원은 흡수 통합에 반발, 새로운미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창당 행사에 불참했습니다. 이들은 "새로운미래에 참여하는 것은 영혼없이 몸만 얻어 주는 일이라 생각했다"며 "통합의 원칙은 수평적 통합, 열린 통합이다. 새로운미래와 통합을 추진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나 원칙은 지켜지지 않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치와 비전 중심의 통합을 주장해온 저희가 묻지마 통합을 위해서 몸을 던지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며 "오히려 오늘 저희 선택이 올바른 정치를 위해 민주당을 떠난 청년들이 앞으로 더 크게 역할할 수 있는 대통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공동대표는 공동 창당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합에 대한 경로와 시간 등의 (의견에) 차이가 있는 것"이라면서도 "행사 직전에 생각이 달라져서 너무 아쉽다. 다시 토론하며 함께 갈 수 있도록 (두 의원과) 또 얘기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원석 미래대연합 공동대표은 "늘 있을 수 있는 통합과정에서 상호 적대적이거나 일방을 굴복시키려 하는 태도는 아니었다"며 "결과적으로 흡수 통합, 영혼 없이 몸만 따라간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두 분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과 별개로 왜곡과 거짓은 없어야 한다. 대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두 분 진정성은 의심하지 않지만, 작은 통합도 못하는 대통합이 어떻게 가능할지는 의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양당 패권정치를 넘어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새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진정성에는 변화가 없다"며 "추후라도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