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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일, '미래사업단' 보면 된다
'제2의 반도체·배터리' 발굴 예정…기존과는 다른 사업 발굴이 목표
앞서 고 이건희 지시로 신수종 사업 발굴과 닮은꼴…대형 M&A가능성도 제기
2023-11-29 15:59:27 2023-11-29 17:26:15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삼성전자가 신사업 발굴을 위한 미래사업기획단을 새 조직으로 꾸리면서 관심이 집중됩니다. 미래사업기획단의 주요 과제는 기존 사업과는 다른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게 목표인데요. 재계에선 미래사업 투자를 강조하는 이재용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주력인 반도체 사업을 비롯해 스마트폰, TV 등 가전에서 부진을 겪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해 그룹의 새로운 먹거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미래사업기획단은 10년 이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먹거리 아이템을 발굴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전자와 전자 관계사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신사업 발굴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미래사업기획단은 과거 그룹의 '신사업추진단'과 유사한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앞서 삼성은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지시로 10년 뒤 그룹의 먹거리 발굴에 나선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10년 신사업추진단은 배터리, 바이오, 의료기기,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5대 신수종 사업을 청사진으로 제시했는데요. 당시 발굴된 배터리와 바이오 사업 등은 그룹의 캐시카우가 됐습니다.  김동원 KB연구원은 이번에 신설된 미래사업기획단에 대해 "2009년 삼성의 5대 신수종 사업을 기획해 배터리와 바이오사업을 확대한 신사업 추진단과 유사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래사업기획단 초기 단장을 맡은 전영현 부회장은 반도체와 배터리 전문가입니다. 전 부회장은 LG반도체 출신으로,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입니다. 삼성전자는 전 부회장의 축적된 경영 노하우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래사업기획단이 기존 사업과는 다른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게 조직의 목표인 만큼, 전 부회장이 제2의 반도체·바이오를 찾아내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됐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8월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며 미래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번 미래사업기획단 신설 역시 이 회장의 기술 중시라는 경영 철학과 궤를 같이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미래 유망 사업을 선정하고 사업을 확장하는 차원에서 미래사업기획단 중심의 대형 인수·합병(M&A)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삼성전자는 2016년 9조원을 들여 글로벌 전장회사 '하만'을 인수한 이후 7년째 이렇다 할 대규모 M&A를 실행하지 않고 있는데요.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1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의미있는 M&A를 향후 3년 내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래사업기획단은 삼성전자 대표이사 직속으로 둘 예정이나 규모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조직 개편 작업이 마무리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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