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병립형 회귀 시사

유튜브 라이브서 병립형 회귀 시사…"신중 논의""현실의 엄혹함 무시할 수 없는 상황"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민주당이 29일 의원총회에서 선거제 개편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병립형 회귀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남겨 주목됩니다. 

 

이 대표는 지난 28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 있나. 현실의 엄혹함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만약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1당을 놓치거나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지금 이 폭주와 과거로의 역주행을 막을 길이 없다"며 "지금은 국회에서 어느 정도 막고 있지만 국회까지 집권여당에 넘어가면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병립형으로 해야 한다'는 댓글에 "신중하게 논의하겠다. 어쨌든 선거는 결과로 이겨야 한다"고도 답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8일 구로구 더세인트요양병원에서 열린 간병비 급여화 정책 현장간담회 시작 전 병원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들은 이날 열리는 의원총회가 순탄치 않을 것을 예견합니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위성정당을 금지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당론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입니다. 이를 강력하게 주장해 온 이탄희 의원은 지도부를 압박하기 앞서 자신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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