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산업 찾기 분주…'항만 자동화' 항만장비산업 뜬다
홍문기 HJ중공업 대표 초대 협회장…'항만장비산업협회' 창립
국내 항만장비 중 53% 이상 외국산…기술 개발 필요성
투자 지원·연구 실증 등 환경 조성 뒷받침 목소리도
2023-11-15 17:07:59 2023-11-15 20:37:32
 
[뉴스토마토 김소희 기자] 지속가능한 미래전략산업의 혁신성장 전략이 분주해진 가운데 항만자동화 시설인 ‘스마트 항만’ 전환을 위한 산업 기술 증진과 산업육성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항만 자동화·지능화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천후인 한국항만장비산업협회가 출범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항만 자동화장비 시장은 2019년 38억 달러에서 2027년 57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6.4% 성장을 예상하는 전략 분야입니다.
 
하지만 항만장비사업이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뒤처졌던 만큼 극복을 위한 투자 지원 정책과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15일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는 홍문기 HJ중공업 대표를 초대 협회장으로 한 '한국항만장비산업협회'가 창립식을 열었습니다. 협회는 항만장비산업 육성과 관련 기술 증진을 위해 항만크레인, 항만무인이송장비(AGV), 항만운영시스템 분야의 대표기업이 모여 설립했습니다.
 
회원사는 HJ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로템, 서호전기, 한미테크윈, 싸이버로지텍, 토탈소프트뱅크 등입니다.
 
세계적인 스마트항만 장비 도입에 따라 항만장비 기술 개발 등 해외시장 개척은 절실한 전략과제로 부상해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외국산 항만장비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내 항만장비 중 53% 이상이 외국산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한국항만장비산업협회는 15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창립식을 개최해 본격적인 활동 시작을 알렸다. 사진은 부산신항 모습. (사진=뉴시스)
 
업계는 높은 해외장비 의존도로 국내업체들은 경영이 힘들어지고 자체 기술력이 없어 산업 발전이 정체되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국항만장비산업협회'가 설립한 것도 이러한 맥락입니다.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는 항만장비산업협회는 항만 자동화·지능화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항만장비산업에 관한 동향 분석하고 정보를 공유합니다. 또 스마트화 및 자동화 장비 기술개발 및 산업화 지원, 공동 해외 진출 지원 등 국제협력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홍문기 항만장비산업협회 회장은 "국내 항만장비업계를 보면 안팎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중국업체는 낮은 가격을 무기로 한국 시장을 장악해 가며, 국내 항만장비산업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우리 협회는 국내업계 생존과 상생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보다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성장 과정을 달리기 위한 과제도 산재돼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항만장비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원 및 투자, 기술개발을 실증할 수 있는 시험 공간 등이 조성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신재영 한국해양대학교 교수는 "항만장비산업협회가 항만장비 스마트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항만 장비 쪽을 우리나라가 앞서 있었지만 스마트화 추진은 세계적으로 늦은 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투자, 지원 등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김환성 한국해양대학교 교수는 "우리나라에 테스트베드가 존재하긴 하지만 이용 여건이 충분치 않다"며 "이번 협회 설립을 계기로 많은 기술개발과 연구가 이뤄질 텐데, 이를 실천할 수 있는 환경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항만장비분야 정책금융을 지원한 바 있다. 내년에도 지원 정책 세부사항을 정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온전한 테스트베드 공간을 위해 광양항만에 2026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2027년부터는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우리는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세계 7위의 항만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주요 컨테이너 터미널에서는 외국산 항만장비를 사용하고 있어 국산화에 대한 산업계의 지속적인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에 설립된 한국항만장비산업협회를 통해 국내 항만장비산업이 항만 자동화, 지능화 전환에 대응하고,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산업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하며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항만장비산업협회는 15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창립식을 개최해 본격적인 활동 시작을 알렸다. 사진은 15일 열린 기념식에서 조승환 해수부 장관(오른쪽), 홍문기 협회장(왼쪽)이 기념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해양수산부)
 
세종=김소희 기자 shk329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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