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유진의 회장님 돋보기) 최주선 삼성D 사장님은 '쿠폰왕'
회사 로비나 복도서 만나는 직원들에게 커피 쿠폰 건네
업무는 엄격하지만, 직원 소통에는 적극적…미술에 조예깊어 '격이 다른 제품' 사활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 금탑산업 훈장…기술 혁신 공적 인정 받아
2023-09-25 06:00:00 2023-09-25 08:27:25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나가는 직원들에게 커피 쿠폰을 선물하는 '쿠폰왕'으로 유명합니다. 커피 쿠폰을 통해 대부분의 직원들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가고 사기를 북돋워주는 리더십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최 사장이 로비나 복도에서 만나는 직원들에게 인사하며 커피 쿠폰을 건넨다"며 "대부분의 직원들이 한 번씩은 최 사장의 커피 쿠폰을 받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최 사장은 업무에는 엄격하지만 직원들 소통에는 적극적인 리더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술에도 조예가 깊은 것으로도 알려졌는데, 특히 색감 등에 남다른 심미안을 가졌다고 합니다. 디스플레이의 품질이 '빛을 통한 색 구현'에 달렸다는 점에서 최 사장의 이런 심미안은 삼성디스플레이 수장이 되기에 필연적 요소로 작용했을지 모릅니다.
 
또다른 관계자는 "최 사장이 학창시절 미술을 전공하고 싶어했을 정도로 미술과 건축에 관심이 많다"고 했습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을 역임한 반도체 설계 전문가이기도 합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사진=연합뉴스)
 
최 사장은 틈틈히 전시회에 가서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런 연유에서일까요. 최 사장의 남다른 스타일링도 눈길을 끄는데요. 염색하지 않은 짧은 백발에 수염, 패셔너블한 안경을 착용한 최 사장은 삼성이라는 다소 보수적인 조직에서 튀는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1963년생인 최 사장은 평소에도 캐주얼 복장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최 사장은 "연구소가 '작품'을 만들면 개발·제조가 이를 '제품'으로 만들고, 영업·품질 부서는 고객의 사랑을 받을 수 있게 제품을 '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제조업의 본질"이라며 자신의 경영 철학을 피력하고 있는데요.
 
제품을 작품으로, 작품을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소개하며 '격이 다른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선 '회사 모든 부분이 최적화'돼야 한다는 신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사업강화'로 요약되는데요.
 
이런 장인 정신 덕분에 최 사장은 지난 21일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로 금탑산업 훈장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스마트폰부터 TV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에 걸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양산하는 기술 혁신을 이룬 공적을 인정받은 건데요.
 
정부는 첨단 전략 산업으로서 가치가 갈수록 커지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중요성을 고려해 올해 처음으로 디스플레이 업계에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했습니다. 기존의 은탑산업훈장을 금탑산업훈장으로 격상한 것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불어닥친 정보기술(IT) 기기 불황의 늪에서도 지속적으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4종의 올레드(OLED)를 공급하는 유일한 업체인데요. 지난해 분기 내내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으로 호실적을 낸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7800억원, 2분기 8400억원을 기록,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재계에선 4분기에는 1조2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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