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퇴직하기 전까지 타겟데이트펀드(TDF)로 연금 자산을 불리고 은퇴 후에는 타깃인컴펀드(TIF)로 전환해 꾸준히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습니다.
김현욱 미래에셋증권 연금컨설팅팀장은 19일 <뉴스토마토>와 <토마토증권통> 주최로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3 은퇴전략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김 팀장은 특히 TDF와 TIF 등 펀드를 활용한 연금자산 운용 전략에 대해 강연했습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투자 비중을 자산배분곡선에 따라 자동으로 조정해가는 펀드 상품입니다. 자산배분곡선은 자산운용을 시작하는 시점부터 은퇴시점까지 적정한 자산 비중을 특성에 맞게 제시하는데요. 은퇴시점에 가까울수록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비중은 줄이고,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도록 하고 있습니다.
김 팀장은 은퇴 이전 재산을 적립하는 시기에는 TDF가 적합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펀드 자체의 위험수준이 내려가기 때문에 점차 안정적으로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일반 펀드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전문지식 없이도 이용하기 쉽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김 팀장은 "TDF는 장기투자의 어려움과 불편함을 해소한 방식인 동시에 장기적으로 운영 성과가 좋은 펀드"라며 "투자자가 시기나 경제 상황에 따라 펀드를 갈아타지 않아도, TDF가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맞춰 자동적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조절한다는 편리함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TDF의 이같은 특징에도 불구하고 활성화되지는 못한 상황입니다. 발표에 다르면 DC형 및 IRP형 퇴직연금의 5%만 TDF로 운용 중입니다. 반면 미국 퇴직연금 시장은 퇴직연금 자산 18%를 TDF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TDF는 2016년 본격적으로 출시돼 현재 20개 운용사에서 170개 펀드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전체 운용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9조3000억원에 이르고 이 중 7조5000억원이 퇴직연금 자산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김 팀장은 은퇴 후에는 TIF를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은퇴 후엔 경제활동 수익이 발생하지 않아 연금 수령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TIF는 은퇴 이후 연금자산(Target Income)의 원금 보존을 추구하는 펀드입니다. 낮은 변동성을 기반으로 자산을 운용하는데요. 동시에 배당과 이자 수입 등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전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TIF는 8개 운용사가 20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운용 규모는 7700억원 수준인데요. 펀드 특성으로 인해 50대 이상에서 TIF 선택 비율이 70%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30대 이하는 10%, 40대는 20%로 집계됐습니다.
김 팀장은 "디폴트옵션의 시행으로 우리나라에서도 TDF와 TIF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TDF와 TIF는 그 특징이 상호보완적으로, 호환성이 좋아 함께 고려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욱 미래에셋증권 연금컨설팅팀장은 27일 <뉴스토마토>와 <토마토증권통> 주최로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3 은퇴전략포럼'에서 퇴직 전 TDF로 자산을 늘리고, 은퇴 이후 시점에는 TIF로 전환하는 방안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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